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반도체 진주, 일본서 캔다] 아지노모토 ①버릴 뻔한 조미료 부산물, AI 칩 떠받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아지노모토가 25일 AI 반도체용 층간절연재 ABF로 패키지 기판 시장 점유율 95%를 넘게 유지하고 있다.
  • MSG 부산물에서 출발한 주문형 수지 배합 기술로 고성능 AI 칩에 필수인 절연 필름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 전체 매출 6%에 불과한 기능성 소재 사업이 이익의 30%를 내면서 행동주의 펀드가 ABF 가격 30% 이상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계 점유율 95% 넘는 독점 층간절연재
절연재 ABF, MSG 부산물 연구서 출발
칩 세대 전환마다 불어나는 소요량
매출 비중 6%이 사업이익 30% 책임

이 기사는 7월 24일 오후 2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밑에는 어김없이 일본 조미료 회사의 필름이 깔려 있다. 엔비디아 GPU(화상처리장치)든 빅테크의 자체 설계 칩이든 칩이 최종적으로 올라앉는 패키지 기판은 이 필름을 겹겹이 쌓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지노모토(2802)가 세계 점유율 95%를 넘게 쥔 층간절연재 ABF 이야기다. MSG(글루탐산나트륨) 제조에서 파생된 수지 배합 기술로 만들어 고성능 영역에서는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절연 소재로 꼽힌다.

◆MSG 부산물서 나온 필수재

아지노모토와 반도체의 인연은 설계된 게 아니라 발견된 것에 가깝다. 시작은 본업인 MSG 제조 공정에서 나온 염소화 파라핀이라는 부산물이다. 버릴 것의 쓸모를 찾던 연구진이 이 부산물에서 수지를 부드럽게 하는 성질을 확인한 게 수지 배합·경화 기술 축적의 계기가 됐고 이 기술을 전자재료로 확장한 결과물이 1999년 출시된 ABF다. 조미료를 만들다 남은 것에서 출발한 것이 출시 27년째인 지금 AI 인프라의 필수 소재 자리에 있는 셈이다.

ABF의 기능은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의 배선 규격 차이를 메우는 과정에서 나온다. 칩 표면의 배선은 나노미터 단위인 반면 메인보드 배선은 눈에 보이는 밀리미터 단위라 직접 연결하면 신호가 손실된다. 그래서 패키지 기판이 배선층을 계단처럼 여러 겹 쌓아 배선 폭을 한 층씩 넓혀 가는데 층이 붙을수록 위아래 배선 사이로 전기가 새어 신호가 섞이는 문제가 따른다. ABF는 각 배선층 사이에 한 장씩 깔려 이 누설을 차단하는 칸막이 격의 절연 필름이다.

AI 반도체로 갈수록 이 기능의 무게는 커진다. 고성능 칩일수록 배선이 조밀해지고 기판도 커지고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아지노모토 자료 기준 고성능컴퓨팅(HPC)용 패키지 기판은 2023년 전후 약 70㎜ 정사각형에 앞뒤 각각 9개 절연층을 썼지만 AI용 첨단 패키지 기판은 올해 약 100㎜ 정사각형에 각각 11개 층으로 커졌다. 2031년 이후 전망은 약 120㎜ 정사각형에 각각 13개 층이다. 층수에 비례해 소요량이 늘어나는 만큼 AI 칩의 세대 전환 자체가 ABF 수요 증가 요인인 셈이다.

◆사명이 곧 소재가 된 독점

독점의 정도는 이름에서부터 드러난다. ABF는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jinomoto Build-up Film)의 약자로 회사명이 박힌 상품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층간절연재 자체를 가리키는 표준 용어로 통한다. 1999년 출시 이후 95%를 넘는 점유율이 계속돼 대체품을 부를 일이 거의 없었던 까닭이다. 소수 업체가 점유율 나머지 5% 미만을 나눠 갖고 있으나 주로 중저성능 범용 기판에 쓰인다. AI 칩이 요구하는 고성능 영역으로 좁히면 아지노모토를 대체할 공급자는 뚜렷하지 않다.

롤에 감긴 아지노모토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용 층간절연 필름 ABF [사진=아지노모토]

30년 가까이 독점이 유지된 비결은 배합에 있다. 아지노모토가 직접 수행하는 핵심 공정은 ABF의 원액인 와니스(수지액)를 배합하는 단계다. 배합한 와니스를 필름 형태로 바르는 도포 공정과 보관·물류는 외부에 맡기고 완성된 필름을 다시 거둬들여 자사 명의로 기판 제조사에 납품한다. 성능을 좌우하는 조성 설계가 배합 단계에서 끝나는 만큼 이 단계만 쥐고 있어도 제품 전체의 주도권이 유지되는 사업 형태다.

배합이 장벽이 되는 이유는 주문형 생산 방식에 있다. ABF는 기성품이 아니라 고객사별 요구 사양에 맞춰 조성을 개별 설계하는 소재다. 개발 초기부터 고객과 성능·가격을 함께 정하는 협업 체계라 후발 주자가 완제품을 모방하더라도 고객별 최적화의 이력까지 따라잡기는 어렵다. AI 칩용은 고주파 신호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유전 특성을 극한까지 낮춘 배합이 요구돼 진입 문턱이 한층 높다.

◆매출 6%가 이익 30% 낸다

독점력의 값어치는 실적에서 이익으로 나타난다. ABF가 속한 기능성 소재 사업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액은 1007억엔으로 전체 매출액 1조5837억엔의 6% 수준에 그친다. 반면 사업이익은 546억엔으로 전사 사업이익 1811억엔의 약 30%(영업이익에서 부동산 매각이익 등 일회성 영향이 큰 기타영업손익을 제외한 자체 지표)를 차지했다. 사업이익률은 54% 안팎으로 한 자릿수에서 10%대로 추산되는 식품 사업과 격차가 몇 배에 달한다

성장 속도와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025회계연도 기능성 소재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2%, 사업이익은 약 36% 늘었다. 사업이익률은 2018회계연도 30% 수준에서 50%대로 올라섰는데 회사는 AI용 등 고부가가치 ABF의 판매 비중 상승을 배경으로 설명한다. 같은 소재라도 첨단 칩용일수록 단가가 높아 제품 구성의 고급화가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제값 받아라" 행동주의 요구

독점의 값어치를 주식시장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지노모토 주가는 올해 연중 저점(1월9일 3300엔)에서 고점(이달 1일 6175엔)까지 90%가량 뛰기도 했다. 매출의 과반을 조미료·식품에서 얻는 회사의 주가가 반도체 소재주의 속도로 움직인 것이다. 전사 사업이익의 30%를 내는 ABF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식품 기업 중심의 평가 틀에 반도체 소재 기업의 성장 기대가 얹힌 결과로 해석된다. 매출 6%짜리 사업이 회사 주식의 성격을 바꾼 셈이다.

아지노모토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주가 상승이 한창이던 시점에 행동주의 펀드는 회사가 독점의 값을 덜 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팰리서캐피털은 3월31일 아지노모토 상위 25위 이내 주주가 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ABF 가격의 30% 넘는 인상과 기능성 소재 사업의 별도 결산 공시를 요구했다. 두 요구 모두 조준한 곳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다. 인상을 통해 독점 소재의 이익률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별도 공시를 통해 식품 복합기업의 결산 안에 묻힌 독점 사업의 숫자를 드러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상 요구의 근거는 낮은 가격 민감도다. 팰리서 추산상 고성능 AI 칩 판매가격에서 ABF가 차지하는 비중은 0.1% 미만이다. 칩 한 개에 수만달러를 지불하는 고객이 그 1000분의 1도 안 되는 소재 값 인상을 이유로 거래처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계산이다. 값을 올려도 물량이 빠지지 않는 조건이라면 인상분이 그대로 이익에 쌓인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해 올해와 동일한 7.19%로 결정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도 올해와 동일한 211.5원으로 정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긴급대응 강화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2026.07.28. [사진 = 뉴스핌DB] 복지부는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건강보험 보장 혁신방안 등 추진에 따른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최근 5년간 당기수지 흑자, 준비금 3.5개월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지원이 약 1조1000억원 증액된 부분도 고려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납부하신 보험료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출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희귀·중증난치질환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9-08 14:09
사진
2차 국민성장펀드 30일 출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는 10월 15일까지 2주간(10영업일) 진행되며, 24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 자펀드 운용사 10곳 선정…총 7200억 규모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이 더해져 총 7200억원 규모로 실제 자펀드에 출자·운용된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1200억원) 2개사(디에스, 한국투자밸류), 중형(800억원) 4개사(브레인, KB, 쿼드, 트러스톤), 소형(400억원) 4개사(DB, NH헤지, 토러스, 하나) 등 총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수익을 동일하게 공유하므로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자료=금융위] ◆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자펀드 결성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최소 10%)의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된다. 유망 첨단기술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40% 이내 자금은 운용사 자율 투자를 허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한다. [자료=금융위] ◆ 서민 배정 물량 50%로 확대…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 금융당국은 청년과 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전용 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3000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은행 40%, 증권 60%)을 제한해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도 보장한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9.9% 분리과세(최대 5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연간 최대 1억원(5년간 2억원)이다. 다만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미가입자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1차 펀드 가입자의 재가입이 제한된다.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펀드 가입 시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전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세청 소득증빙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절차가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4개 판매사 중 20개사(은행 10개사 전부, 증권 10개사)는 공공마이데이터 제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4개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스크레이핑 방식을 이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09-08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