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폐지 줍는 노인들이 20일 서울 제기동에서 장맛비 속 리어카를 끌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 장마로 폐지가 젖어 1㎏당 가격이 20~40% 떨어지고 일부 고물상은 젖은 폐지를 받지 않아 하루 수입이 1만원도 어렵다고 했다.
- 전국 폐지 수집 노인 1만4831명은 평균 78세로 월소득 76만6000원에 의존하며 대부분 생계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줍고 있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루 1만원 벌기도 어려워…1시간 최저임금보다 낮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 "장난으로 보이냐. 사진 찍지 마."
지난 20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한 고물상 앞 사거리. "도와드릴까요"라는 물음에 노인이 고함을 쳤다.
노인은 우비를 입고 폐지를 잔뜩 실은 리어카를 끌고 있었다. 제기동역에서 서울약령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면서도 이 노인은 폐지가 보이면 리어카를 멈춰 세웠다. 노인은 물을 잔뜩 머금은 종이를 집어 올렸다. 빗길에도 차도 가장자리에서 리어카를 힘겹게 끌었다.

장맛비가 계속되며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생계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물을 먹은 폐지는 고물상에서 제값을 받기 어려워서다.
21일 폐지 수집 노인과 폐지를 수거하는 고물상에 따르면 장마 기간 젖은 폐지는 1㎏당 가격이 평소보다 20~40% 낮아진다. 평소 1㎏에 50원인 가격이 30~40원으로 떨어진다. 고물상에서 폐지가 젖어 있는 경우는 감량해 측정해서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만난 고물상 관계자는 "보통 폐지는 40원에서 50원"이라며 "물에 젖은 폐지는 감량한다"고 말했다. 동묘에서 만난 고물상 관계자도 "폐지는 보통 30원이고 젖으면 감량한다"고 설명했다.
제값을 못 받더라도 돈을 받을 수 있으면 상황이 낫다. 일부 고물상에서는 물에 젖은 폐지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만난 고물상 관계자는 "젖은 종이는 공장에서 원하지 않는다"며 "폐지 줍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이렇다 보니 장마철에는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도 1만원을 벌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폐지 수집 노인 하루 소득이 올해 1시간 최저임금(1만320원)보다 낮다는 얘기다.
미아동 고물상 관계자는 "(폐지 수집 노인이) 많으면 7000~8000원이고 적으면 2000~3000원 정도 벌어간다"고 말했다. 동묘에서 만난 고물상 관계자도 "보통 하루에 벌어가는 수입은 1만~2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국에 폐지 수집 노인은 1만명이 넘는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 발표한 '폐지 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에서는 폐지 수집 노인이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월 평균 소득은 76만6000원이다. 노인 기초연금(평균 35만원)이 포함된 소득이다. 폐지 수집 노인 평균 연령은 78.1세다. 이 중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 1만4594명이다.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으로 90%를 차지했다. 이들이 폐지를 줍는 가장 큰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다.
창신동 고물상 관계자는 "폐지가 물에 젖어도 돈은 드린다"라며 "아예 돈을 안 주면 이 분들은 어떻게 살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