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파두가 29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에 실적 회복과 주가 4배 상승으로 코스닥 시총 18위를 기록했다.
- 상반기 PCIe Gen6 SSD 컨트롤러 개발 완료와 Gen7 선행 개발, 3000억원대 누적 신규 수주로 매출·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 올해 1분기 흑자 전환과 eSSD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시 매출 부풀리기 의혹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재판이 경영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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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낸드 협업 본격화..."하반기 실적 더욱 개선"
최근 코스닥 시총 10위까지…현재 4조원대 유지
1분기 흑자 전환...실적 개선 속 사법 리스크는 변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FADU)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차세대 제품 개발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거래 재개 이후 주가는 약 4배 상승했다. 이달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시가총액 4조원대로 코스닥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파두는 올해 상반기 차세대 PCIe Gen6(6세대) SSD 컨트롤러 개발을 완료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en6는 기존 Gen5 대비 두 배 이상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초고속 데이터 처리와 대용량 저장이 필요한 AI 서버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회사는 Gen6 개발을 마친 데 이어 차세대 Gen7 선행 개발에도 착수했다.
파두 관계자는 29일 "개발을 완료한 PCIe Gen6 SSD 컨트롤러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시장 개화 시점에 맞춰 고객사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품은 해외 낸드 업체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두의 SSD 컨트롤러는 특정 낸드 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낸드플래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신규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확보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경쟁력은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 업황 둔화로 이연됐던 PCIe Gen5 기반 컨트롤러 주문이 재개된 데 이어 해외 낸드 업체와의 협업도 본격화되면서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6월 기준 누적 신규 수주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기존 장기 공급계약 외에도 신규 고객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규 수주는 실제 공급계약으로도 이어졌다. 파두는 지난해 12월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와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 204억원, 3월 227억원과 101억원 규모 계약을 잇달아 공시했다. 이후 계약 변경을 통해 계약 규모는 465억원으로 확대됐으며, 5월에는 대만 Macnica Galaxy와 103억원 규모 SSD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 기반을 넓혔다.
파두는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자체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SSD 컨트롤러는 낸드플래시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에서 데이터 입출력을 제어하는 핵심 반도체로 저장장치의 성능과 안정성, 전력 효율을 좌우한다. 현재 PCIe Gen5 기반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와 NVMe SSD를 양산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전력손실보호(PLP) IC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 구조 변화는 매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SSD 컨트롤러 매출은 4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4%를 차지했다. 컨트롤러 매출 비중은 2024년 55.0%에서 지난해 69.4%, 올해 1분기 80.4%까지 확대된 반면 SSD 완제품 비중은 같은 기간 41.9%에서 20.1%, 16.6%로 낮아졌다. 수익성이 높은 컨트롤러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재편되면서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3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매출이 2023년 225억원, 2024년 435억원, 지난해 92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각각 586억원, 906억원, 65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9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64%를 한 분기 만에 달성했고,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올해 매출 3015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던 파두는 거래 재개 직전 2만1250원에서 2월 5만원대, 3월 6만원대, 4월 8만원대로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는 장중 10만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8만원 후반대로 조정을 받았지만, 시가총액은 29일 기준 4조2933억원으로 코스닥 18위를 기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추론 시장 확대와 함께 기업용 SSD(eSSD) 채택이 늘고 있다"며 "HBM뿐 아니라 일반 메모리 수요도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업체가 제한적인 만큼 파두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두는 상장 당시 매출 전망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남이현 대표 등 경영진 3명과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지난 18일 첫 공판이 열렸다. 실적 개선과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재판의 진행 경과는 회사의 경영 불확실성 요인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