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베네수엘라에서 24일 저녁 규모 7.0대 강진이 연쇄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와 인프라 파괴 우려가 커졌다.
- USGS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최소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며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 수도권 건물 붕괴와 공항 피해 속에 비상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쓰나미 경보는 1시간 만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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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4일(현지시간) 저녁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서 규모 7.0이 넘는 강력한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인프라 파괴 등 대참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초기 사망자 수가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이날 오후 6시 4분(한국시간 26일 오전 7시 4분)께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진원 깊이 21.9km)이 발생한 데 이어, 1분도 채 되지 않아 규모 7.5의 강진(진원 깊이 10km)이 또다시 이 지역을 강타했다.

USGS는 지진 피해 예측 시스템(PAGER)을 통해 황색 경보를 발령하며 "막대한 사상자와 광범위한 파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재난이 국가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SGS는 인구 밀도와 건물 구조 등을 고려해 초기 사망자 수가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추정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사상자 집계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물과 주택들이 붕괴되어 가용한 모든 보안, 소방, 경찰 및 민간 지원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방송과 소셜미디어에는 밤이 깊어가는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를 헤치며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과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오열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지진은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결정지은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카라보보 전투 기념일'이란 공휴일에 발생해, 많은 주민들이 집에 머물고 있던 터라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카라카스 서부에 거주하는 아스트리드 라미레스(41) 씨는 "지진이 시작되자마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가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현재 카라카스 시내 곳곳에는 주요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내렸으며, '호스피탈 데 클리니카스 카라카스' 병원은 천장 패널이 내려앉고 조각들이 바닥에 뒹구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카라카스 인근 해안 도시인 라과이라에서도 건물이 붕괴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메인 국제공항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회는 25일로 예정됐던 회기를 전격 취소했다.
한편, 지진 직후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이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아루바, 퀴라소 등 카리브해 일대 섬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위협 경보는 약 1시간 만에 철회됐다.
베네수엘라는 카리브판과 남미판이 만나는 지진 활성대에 위치해 있어 대형 지진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USGS에 따르면 1812년 3월에도 카라카스와 메리다 등의 도시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약 3만 명이 사망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