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류지현 감독 등이 11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24명을 발표했다
- 어깨 부상과 두산 3인 제한, 불펜 경쟁 탓에 국가대표 단골 김택연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 탈락이 아쉽지만 김택연은 향후 국제무대 기회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단골 멤버' 김택연(두산)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프로 데뷔 이후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선수였기에 이번 탈락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긴다.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투수 11명, 야수 13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안게임 규정에 따라 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만 25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졌고, 여기에 만 29세 이하 선수 가운데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됐다.
발표 직후 가장 눈길을 끈 이름 중 하나는 바로 발탁되지 못한 김택연이었다. 두산에서는 와일드카드 곽빈과 함께 선발 투수 최민석, 내야수 박준순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반면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택연은 이미 한국 야구 차세대 마무리로 자리 잡은 선수다. 인천고 재학 시절이던 2023년 WBSC U-18 야구월드컵을 시작으로 프로 입단 이후에도 꾸준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2024 WBSC 프리미어12,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주요 국제대회마다 대표팀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WBC 역시 당초 명단에 없었지만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의 호출이 있을 때마다 기꺼이 응했던 선수였지만 정작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가 될 수 있는 아시안게임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다.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김택연에게 이번 대표팀 탈락은 단순한 엔트리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물론 탈락 배경은 어느 정도 명확하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김택연은 지난 4월 25일 어깨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약 한 달 넘게 실전 등판 없이 재활에 집중했다. 대표팀 1차 엔트리가 논의되던 지난달 말은 물론 최종 명단이 사실상 확정된 이달 초까지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상태였다.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섰지만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부상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국제 종합대회 특성상 선수 명단 제출 기한이 빨라 부상 선수 여부를 완벽히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대회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단기간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포함했다. 다만 대회 전까지 부상 교체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재활 중인 소형준(KT), 윤동희(롯데) 등을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김택연은 경쟁 구도와 팀별 안배 규정까지 겹치면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각 구단 최대 3명까지만 선발할 수 있다. 두산에서는 박준순과 최민석의 승선 가능성이 일찌감치 높았다. 박준순은 올 시즌 타율 0.316 6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하며 두산 중심타선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67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까지 입증했다.
최민석 역시 시즌 초반 가장 인상적인 신예 선발 가운데 한 명이었다.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사실상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류지현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투구를 지켜봤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김택연과 곽빈의 선택이 남았고, 대표팀은 곽빈에게 손을 들어줬다. 류 감독은 곽빈을 대표팀 에이스로 낙점했다. 그는 "대표팀에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필요했다"라며 "예선과 슈퍼라운드, 결승전까지 생각했을 때 한두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고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곽빈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빈은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컨디션 문제로 등판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불펜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대표팀에는 박영현(KT), 조병현(SSG), 김영우(LG), 최준용(롯데), 성영탁(KIA) 등 우완 불펜 자원이 이미 다수 포함됐다. 군필 선수와 미필 선수가 적절히 섞여 있는 데다 각자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었다. 결국 부상 공백까지 있었던 김택연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지막 선택을 받지 못했다.
국가대표 단골손님이었던 김택연에게 이번 결과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 그러나 이제 막 프로 3년 차를 맞은 2005년생 투수인 만큼 앞으로 국제무대에 설 기회는 충분하다.
대표팀에서 잠시 이름이 빠졌지만, 김택연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다만 대표팀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헌신했던 그가 정작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만큼은 이번 명단 발표의 가장 안타까운 장면으로 남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