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신증권은 10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92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상향했다.
- 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 FC BGA 추가 투자, MLCC 가격 상승 가능성과 로봇 사업 확대를 핵심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 대신증권은 2026~2027년 매출·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글로벌 빅테크를 핵심 고객으로 둔 삼성전기의 AI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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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대신증권은 10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부품 수요 확대가 중장기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는 기존 92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산정 기준을 2027~2028년 주당순이익(EPS)으로 변경하고, 역사적 상단 밸류에이션과 재평가 및 할증 요인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 197만원 기준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은 약 21.8%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으로는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 BGA) 추가 투자 가능성,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 가능성, 로봇 사업 확대를 꼽았다.

우선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는 삼성전기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실리콘 커패시터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고, 해당 물량이 2027~2028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7년 EPS 추정치를 기존 대비 5.8% 상향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에 대해 기존 사업과 다른 성격의 성장 축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의 포트폴리오는 생산능력을 수반한 사업이나 실리콘 커패시터는 팹리스로 투자 부담이 적은 동시에 수익성이 다른 제품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커패시터가 AI 서버에 적용되면서 신뢰성을 확보할 경우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FC BGA 투자 확대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FC BGA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기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사업이다. 대신증권은 7월 중 삼성전기의 FC BGA 추가 투자 규모가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FC BGA 매출 확대에 따라 2026년 말 가동률이 풀가동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2027년 이후 추가 생산 요구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2026년 3분기 중 2028년 가동을 위한 추가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 구도도 삼성전기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FC BGA 공급이 일본 이비덴, 한국 삼성전기, 대만 유니마이크론에 의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비덴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구글과 아마존, 브로드컴, 퀄컴, 테슬라 등 다수 빅테크는 삼성전기를 핵심 협력 대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FC BGA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려면 2028년 가동될 추가적인 생산능력 투자에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삼성전기가 당초 계획 대비 내부 자금과 빅테크 고객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 공급 물량을 선행적으로 확정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MLCC 부문에서는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대신증권은 AI 서버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등 영역에서 삼성전기가 일본 무라타를 넘어선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보기술(IT)과 전장용 수요·공급이 균형을 맞춘 가운데 산업용, 특히 AI 분야에서 공급 부족과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 MLCC 전체 가동률이 95%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FC BGA와 실리콘 커패시터에서 투자 확대와 수주 증가가 나타나는 만큼 AI 분야에서 MLCC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로봇과 휴머노이드 분야도 성장 축으로 언급됐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테슬라 옵티머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협력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카메라모듈 외에 액추에이터 공급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로봇 분야에서도 FC BGA와 MLCC 채택 수량 증가가 동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년 2분기 매출액을 3조256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전분기 대비 3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3810억원도 소폭 웃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6년 매출액 13조3030억원, 영업이익 1조5510억원을 전망했다. 2027년 매출액은 14조8150억원, 영업이익은 2조55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와 비교하면 2027년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5.7%, 지배지분 순이익과 EPS는 각각 5.8% 상향됐다.
사업부문별로는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이 2025년 2조3020억원에서 2026년 3조1500억원, 2027년 3조60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FC BGA 매출은 2025년 1조1660억원에서 2026년 1조9500억원, 2027년 2조40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포넌트사업 매출은 2026년 6조1690억원, 2027년 7조35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AI 분야에서 대부분의 성장 이슈가 부각되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가 고객이라는 점을 재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2027년 이후 추가 성장 동력 확보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