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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중대, AI·K-컬처 거점으로 부활하나…최대 3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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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G그룹이 8일 동해시에서 한중대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 SDG는 AI·에너지·K-컬처 중심 미래형 국제대학과 데이터센터·관광 사업 연계를 제시했다.
  • 시민들은 재원·인가·채무 등 투명한 검증을 요구하며 기대와 불신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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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그룹, 2028년 동해 캠퍼스 재개교 목표…AI·반도체·그린에너지·K-컬처 특성화 대학 구상·데이터센터 연계 개발 제시
동해 시민 패널 "재원·인가·법적 분쟁 투명 공개해야… 또 실패하면 피해는 시민 몫" 우려도 팽팽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SDG그룹이 주최한 폐교된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가 지난 8일 강원 동해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한중대학교 정상화 구상이다. SDG그룹은 인공지능(AI)·에너지·K-컬처 중심의 미래형 대학으로 재탄생시키고 데이터센터·해양복합관광 사업과 연계해 동해시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민간 구상이 공개됐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 2026.06.09 onemoregive@newspim.com

이 같은 구상에 지역 패널과 시민들은 재원 조달과 대학 인가, 법적 분쟁과 세금 부담을 둘러싼 투명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신중한 검증을 주문했다.

이날 참석자는 성대근 SDG그룹 회장, 김학기 한중대 인수위원장, 그룹 부회장단과 동해 시민 패널로 이건삼 동해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정영 박사, 홍봉자 전 동해시의원이 참석했다.

성대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폐교된 한중대학교 하나를 살리는 자리가 아니라 동해시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대학이 사라지면 청년이 떠나고 지역경제가 쇠퇴한다. 한중대 정상화를 넘어 동해의 미래 성장엔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혁신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교육도시로 키우겠다"며 "그 길에 SDG그룹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SDG그룹은 한중대 재건을 단순한 지방대 부활이 아닌 '미래형 국제대학 모델'로 제시했다. 김다윤 SDG그룹 부회장은 발표에서 "한중대 폐교 이후 8년 동안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 상권 침체가 가속화됐다"며 "동해는 이미 국가 차원의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됐고, 노령화 지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희 계획의 핵심은 한중대를 환동해권 글로벌 교육 허브로 복원하고, AI·반도체·청정에너지·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기후테크·K-컬처를 묶은 혁신 캠퍼스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며 "대학 인수비와 별도로 2000~3000억 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단행해 교육·연구 인프라부터 기숙사, 문화·관광 인프라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DG 측은 자사의 정체성을 "교육 중심 그룹"으로 규정했다. 과거 '한국교육평가진흥원'에서 출발해 평생교육, 자격·평가, 동남아 교육사업 등을 펼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의제를 대학의 교육 철학과 학사 구조에 반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17개 목표를 '하나의 공생 가치와 7개의 실행축'으로 재구성한 자체 모델을 통해 인권·의료 격차 해소와 첨단 기술 패권 교육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며 "동해를 국내 7개 특성화 캠퍼스를 잇는 두뇌 캠퍼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얀마·라오스 등 아세안 10개국에 학교·병원·도서관·에너지 인프라를 묶은 '트리플 H' 모델을 구축하고 이들 국가에서 선발한 유학생을 동해 캠퍼스로 유치한 뒤 졸업 후 자국 정부와 기업에 배치하는 3단계 인재 순환 시스템도 제시했다. SDG는 "2028년 3월 동해 제1캠퍼스를 개교한 뒤 검증된 모델을 전국 캠퍼스로 확장하는 '세포 분열식'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등록금과 교원 정책도 파격적 구상이 나왔다. SDG는 동해 지역 인재와 선발된 외국인 학생에게 입학 첫 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한중대 전직 교직원들을 특별 재고용해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능력 중심 평가를 도입해 최대 80세까지 강단에 설 수 있는 '시니어 교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 데이터센터·K-컬처 아트센터… 지역 경제 청사진

SDG그룹은 한중대 정상화와 함께 데이터센터 유치, K-컬처 아트센터 건립 등 복합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K-컬처 구상도 눈에 띈다. 유희성 SDG그룹 부회장 겸 K-컬처 위원장은 "동해는 이미 동해안 최고의 해안 관광자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라며 "여기에 K-POP, 뮤지컬, 패션, 푸드, 게임·웹툰 등 K-컬처를 결합하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기간과 정착·성장기를 거치면 10년 안에 동해가 글로벌 교육·문화·관광·레저·체육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 계획도 나왔다. SDG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한중대 캠퍼스 내 또는 인근에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AI·에너지 연구와 지역 디지털 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동해 KTX역·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양양국제공항을 잇는 교통망과 연계해 "365일 소비와 방문이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한중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6.06.09 onemoregive@newspim.com

◆시민 패널 "재원·인가·법적 리스크부터 공개하라"

이날 토론회 후반부에는 동해 시민 패널들의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이건삼 동해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SDG가 3천억 원을 투자한다는데 재원은 어디서 조달하느냐, 자기자본은 얼마냐, 금융권의 신용장(LOC)이나 투자 의향서(LOI)가 있다면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는 "망상 등 과거 대형 프로젝트가 자금 부족으로 잇따라 좌초했다"며 "지방에 와서 정상화와 고용 창출을 약속해도 결국 돈이 없으면 또 시민만 피해를 본다. 이미 한중대에 100억 원이 넘는 시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번에도 실패하면 세금 부담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대학 설립 인가의 현실성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교육부와 사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대학 인가를 받을 객관적 근거는 무엇인지"를 따져 물으며 "교수진 구성, 데이터센터 연구 인력, 학생·교원 수급 전략 등 기본 조건이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적 분쟁과 채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 시민은 "한중대는 현재 300억 원대 채무와 각종 소송에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장·인수위원회·채권단 대표 등 핵심 당사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토론회에서 시민만 설득해선 신뢰를 얻기 어렵다. 새 시 집행부와 채권단, 시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2·3차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8년 동안 반복된 실패와 미해결 채무로 시민들 사이에 '또 속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깊다"며 "투자 중도 철수 시 책임 구조와 시민 보호 장치를 명확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 SDG "무역 수익 기반 자체 자금… 교원·법리 준비 중"

SDG 측은 재원 논란과 관련해 "경유 수출 등 무역을 통해 수백억 원 규모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 자체 자금을 대학과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찬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동해 시민과 뜻을 같이해 대학교를 살리러 온 것"이라며 "2000억, 3000억 투자 계획을 밝혔음에도 '돈을 어디서 구해왔느냐'는 질문만 반복되는 것은 취지에 비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교원 수급과 관련해서는 "핵심 10개 내외 학과를 중심으로 소수 정예 대학을 운영할 계획이고, 학과장급 교수 채용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서울대·KAIST, 해외 명문대 출신 석학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교수 명단이나 계약 내용 등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법적 절차에 대해서는 "채무와 소송 문제는 법률 전문가와 함께 단계적으로 해결 중이며 이달 22일 법원 관재인 선고 후 10% 계약금 납부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행정 리스크는 우리가 책임지고 풀겠지만 정서적·여론적 부분은 지역 어르신과 시민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에서 김학기 인수위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6.06.09 onemoregive@newspim.com

◆ "도시 생태 바뀔 것" vs "불신의 8년, 검증 없인 안 된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 주민은 "한중대가 정상화되면 택시와 원룸, 상권이 살아나고 우수 인재와 지역 산업이 결합해 도시 생태가 바뀔 것"이라며 "동해가 다시 젊은이들의 발걸음과 웃음이 넘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한중대 폐교와 333억 채무, 잇따른 투자 무산 사례가 남긴 상처가 크다. 재원·인가·법적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어떤 화려한 청사진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또 실패하면 피해는 결국 시민 몫"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첫 공식 소통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SDG 측은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동해시와 채권단,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후속 공론의 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8년째 멈춰 선 한중대 캠퍼스가 SDG그룹의 구상대로 'AI·에너지·K-컬처' 융합 대학이자 동해시 성장 엔진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는 향후 법원 결정, 교육부 인가, 동해시 새 집행부와의 협의, 재원 검증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가시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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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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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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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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