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BYD가 5월 12일 정저우 공장서 초대형 생산력을 과시했다.
- 정저우 공장은 98% 자동화로 1분에 1대씩 생산했다.
- 수직계열화와 수출 확대로 글로벌 패권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초여름의 기운이 완연한 5월 12일, 중국의 중원인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비야디(BYD) 생산 기지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그 압도적인 '규모'였다.
끝도 없이 펼쳐진 부지는 마치 하나의 독립된 도시를 연상케 했다. 약 10.67㎢(323만 평)에 달하는 이곳은 축구장 1,5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BYD의 심장부다.
60초의 마법, 3초의 혁신: '속도'가 곧 경쟁력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로봇 팔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의 생산 효율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메인 라인에서는 거의 '1분에 1대' 꼴로 완제품 친환경 전기차가 라인을 빠져나온 나온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 라인이다. BYD의 전매특허인 '블레이드 배터리'는 수초만에 1개씩 제작된다고 한다. 컨베이어 벨트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배터리 셀들을 보고 있자면,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테슬라를 위협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현장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은 BYD의 생산 기지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자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며 "단순히 빨리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오차 없는 정밀 제조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율 98%의 위용
공장의 핵심인 용접 라인은 인간의 손길이 거의 필요 없는 '무인 지대'에 가깝다. 로봇 자동화율이 무려 98%에 달한다는게 공장 안내원의 설명이다. 수백 대의 오렌지색 로봇 팔이 불꽃을 튀기며 차체를 정밀하게 이어 붙이는 모습은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지능형 제조 시스템은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선다. 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표준화 설비와 제조 공정은 최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건설하는 글로벌 공장들에 그대로 적용돼 BYD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직 계열화'의 끝판왕, 모든 것이 한곳에서
정저우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공급망에 기반한 '수직 계열화의 완성'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이 외부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조달받아 조립하는 '어셈블리 센터' 역할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곳에서는 프레스, 도장, 총조립은 물론이고 배터리, 모터, 파워트레인, 심지어는 시트까지 자체 라인에서 생산한다. 공장 내 조성된 40GWh 규모의 배터리 단지와 신소재 단지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부품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BYD가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 '한 지붕 아래 생산' 시스템에 있었다.
'송 모델'부터 '샤크 6'까지, 세계로 무한 확장
비야디의 생산 라인에서는 중고 가격대의 중형 전기 SUV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픽업 트럭 '샤크(Shark) 6'가 쉴 새 없이 조립되고 있다. 과거 중국 내수용 저가 차량에 집중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BYD는 최근 '질적 성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인 '톈션즈옌(신의 눈)' 옵션을 고도화하고 가격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은 철도를 통해 곧바로 항구로 이동하며, 동남아와 남미 유럽 시장을 넘나든다. 2년여전 발을 들인 한국 시장에서도 점차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비야디의 전기차 중에서도 특히 5세대 DM(듀얼 모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모델들은 한 번 주유와 충전으로 2,000km 이상을 달리는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자동차 왕국을 넘어 모빌리티 '끝판왕'
뉴스핌 기자가 보기에 비야디 정저우 공장은 단순히 친환경 전기차를 만드는 공장을 넘어, 이 회사가 지향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진화를 과시하는 현장이었다. 중국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해외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BYD에게 허난성 정저우 생산 기지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패권을 굳히기 위한 강력한 무기인것 같았다.
공장을 나서는 길, 넓은 야적장에 출고 대기 중인 차량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장관을 이뤘다. '1분에 1대'씩 빛의 속도로 생산되는 이 차량들이 전 세계 도로를 뒤덮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잠들지 않는 비야디의 정저우 공장은 그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