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축구협회는 17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39명이 인천공항 입국한다고 발표했다.
- 북한은 AWCL 상금 100만 달러와 명분을 노려 8년 만에 방한한다.
- 수원FC와 준결승에서 승리 시 체제 우월성을 한국 안방에서 과시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 결정은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날아든 뜻밖의 전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7일 선수와 스태프 등 총 39명 규모의 북측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는 것은 2018년 12월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하며 빗장을 걸어 잠갔던 북한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축구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다시 남쪽을 향하고 있다.
이번 내고향의 방한 결정 배경에는 철저히 계산된 '실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는 우승 상금만 100만 달러(14억 7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준우승만 해도 50만 달러를 손에 쥔다. 외화 벌이가 절실한 북한 입장에서 포기하기 어려운 큰 돈이다. 여기에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이 북한 체육상을 직접 만나 북한 여자축구를 "세계적 모델"로 상찬하며 명분까지 제공했다. 명분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가 북한의 폐쇄성을 뚫은 셈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단순한 외화 벌이 수단 이상의 존재감을 가진 팀이다. 2012년 평양에서 창단된 이 팀은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는 북한의 신흥 강자다.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및 20세 이하 월드컵을 제패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들이 세계 최강 수준임을 적대국인 한국의 안방에서 증명하고자 한다. '압도적 실력'을 통해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이를 내부 결속과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있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 위민과의 준결승전은 그 자체로 여러가지 상징성을 띤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던 내고향은 남측 안방에서의 재대결 역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수원에서 아시아 최강 클럽의 자리에 오른다면 북한은 '남조선 땅에서 아시아를 제패했다'는 선전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알릴 것이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얻을 게 있어 남한의 경기장을 방문한다지만 8년 만에 재개되는 스포츠 교류가 남북 화해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