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 산미나 52주 최고가 ① ZT 시스템즈 인수 효과 극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산미나 코퍼레이션은 28일 주가 14.56% 상승하며 52주 최고가 경신했다.
  •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40억1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21.88% 초과했다.
  • ZT시스템즈 인수와 AI 인프라 수요로 매출 69%가 클라우드·AI에서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6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주가 230.56달러로 52주 최고치 경신
ZT시스템즈 인수로 매출 구조 변화 가속
AI·클라우드 매출 69% 차지하며 전환 가속

이 기사는 4월 29일 오후 4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글로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시장의 선두 주자인 산미나 코퍼레이션(종목코드: SANM)이 4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230.56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4.56% 오른 215.46달러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4월 29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74.9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87.66% 상승한 것으로, 산미나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의 주가 반등을 연출하고 있다.

산미나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 촉매는 전날인 27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대폭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고, 경영진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의 폭발적 성장과 ZT 시스템즈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산미나는 창사 이래 가장 극적인 성장 가속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AI 인프라 수혜의 중심에 선 산미나

1980년 설립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미나는 통합 제조 솔루션, 부품, 제품 및 수리, 물류, 사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포춘 500대 기업이다. 오랜 제조업의 역사 위에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라는 시대의 흐름을 올라탄 산미나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ZT 시스템즈 인수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질적 성장의 전환점이 됐음을 입증했다.

산미나의 글로벌 생산 거점 [자료=업체 홈페이지]

매출 2배 성장, 주당순이익(EPS) 125% 급증, 영업이익률 확대, 풍부한 현금 창출, 적극적인 주주 환원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분기 성과를 달성했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구조적 상승 국면에 있는 한, 산미나는 이 흐름의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엔드투엔드 제조 역량, 다각화된 최종 시장 포트폴리오, 견고한 재무 구조, 확대되는 글로벌 생산 거점은 산미나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다.

◆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 시장 기대 초과

산미나는 2026 회계연도 2분기(2026년 3월 28일 종료) 매출로 4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32억 9,000만 달러를 21.88% 초과한 것으로, 전년 동기 19억 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02.5% 급증한 수치다. 산미나 창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산미나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수익성 지표도 고르게 개선됐다. 비GAAP(일반회계기준 외)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16달러로, 시장 예상치 2.40달러를 31.67% 웃돌았다. 전년 동기 1.41달러와 비교하면 125% 뛰어오른 수치다. 비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6.4%로 전년 동기 5.6%에서 0.8%포인트 개선됐으며, 비GAAP 영업이익 절대액은 2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현금 창출력도 탁월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억 9,9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순 자본지출 5,700만 달러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은 3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잔액은 15억 8,000만 달러이며, 15억 달러 규모의 회전 신용 시설에서의 차입금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산미나가 활용 가능한 총 유동성은 약 37억 달러에 이른다. 비GAAP 세전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전년 23.0%에서 34.7%로 크게 높아져 수익성과 자산 활용 효율이 동시에 개선됐음을 확인시켜줬다.

주레 솔라 산미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출과 비GAAP 영업이익률, 비GAAP 희석 EPS 모두 당초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 ZT 시스템즈 인수 효과 극대화, 어닝 서프라이즈의 핵심 동인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동인은 단연 ZT 시스템즈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여였다. 산미나가 가속 컴퓨팅 및 AI 인프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한 ZT 시스템즈는 이번 분기가 첫 완전 반영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18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당초 계획을 크게 상회했다. 경영진은 이 같은 초과 달성의 배경으로 탄탄한 실행력, 견고한 고객 수요, 당초 하반기에 예정됐던 신규 가속 컴퓨팅 제품 출하 일부가 2분기로 앞당겨진 점을 꼽았다.

산미나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비GAAP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ZT 시스템즈의 급속한 성과는 산미나의 전략적 방향이 옳았음을 시장에 확인시켜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가속 컴퓨팅 플랫폼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궤도에 올라서면서, 회사의 매출 구조는 전통적인 제조 서비스 위주에서 클라우드·AI 인프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경영진은 초기 통합 단계를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주요 하이퍼스케일 및 OEM 고객과 새로운 가속 컴퓨팅 사업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출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ZT 시스템즈를 제외한 산미나 본체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7.3% 매출 성장을 달성해 저력을 과시했다. 통합제조솔루션(IMS) 부문 매출은 17억 달러로 6.0% 늘었다. 솔라 CEO는 "핵심 산미나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하며 예상에 부합했다"며 인수 효과와 무관하게 본업의 기초 체력도 견고함을 강조했다. 기존 사업이 ZT 인수 효과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여러 최종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산미나의 성장이 구조적임을 시사한다.

◆ 매출 구조의 대전환, AI·클라우드가 전체의 69%

ZT 시스템즈 인수 이후 산미나의 매출 구성은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쪽으로 현저히 이동했다. 통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AI 인프라가 전체 매출의 69%인 27억 7,000만 달러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억 3,300만 달러에서 거의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나머지 31%는 산미나가 오랫동안 강점을 보여온 산업·에너지, 의료, 방산·항공우주, 자동차·운송 등 다각화된 최종 시장에서 창출됐으며, 이들 시장의 합산 매출은 12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산미나 통합제조솔루션(IMS)와 부품·제품·서비스(CPS) 사업부의 부문별 실적 [자료=업체 홈페이지]

사업 부문별 실적도 고무적이다. 통합제조솔루션(IMS) 사업부 매출은 전년 16억 달러에서 35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매출총이익률도 7.7%에서 8.5%로 개선됐다. 부품·제품·서비스(CPS) 사업부는 전년 대비 12.2% 성장한 4억 6,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일부 제품 라인에서 부품 부족으로 인해 매출 및 수익성 시점이 영향을 받으며 매출총이익률은 13.9%에서 11.6%로 소폭 하락했다.

산미나의 경쟁력은 부품 수준 제조부터 보드 조립, 시스템 통합, 글로벌 공급 서비스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수직 통합 역량에서 비롯된다. 액체 냉각 시스템, 버스바, 맞춤형 광학 모듈 등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사 대비 명확한 차별 요인이다. 미주·유럽·아시아에 전략적으로 분산된 글로벌 생산 거점은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지역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상당한 규모의 미국 내 생산 시설은 공급망 안보 강화 및 무역 정책 변화 논의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전략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