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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의 청년사진가'황규태, 이미지 홍수속 사진의 의미와 가능성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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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갤러리가 18일 황규태 개인전 'Beyond the Frame'을 열었다.
  • 87세 황규태가 몽타주와 픽셀 시리즈로 사진 경계를 확장했다.
  • 전시는 이미지 구조를 탐구하며 13일까지 무료 관람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초동 유나갤러리 '황규태 비욘드 더 프레임'전 개막
몽타주 작업과 픽셀시리즈 주요작 6월13일까지 공개
새로운 미를 향한 탐미적 작가의 사진실험 한자리에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사진가 황규태는 한국 현대사진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예술실험을 이어온 작가다. 1938년생으로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이지만 사진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오늘도 다양한 실험과 전복을 계속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실험사진의 선구자'라는 칭호가 저절로 생겼다. 87세의 나이에도 청년같은 태도로 작업하는 그가 서울 서초동 유나(UNAW)갤러리 초대로 개인전을 개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황규태 '옵티마이 형태소', 2023, 피그먼트 프린트, 140x105cm. [이미지 제공=유나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유나갤러리는 지난 4월 18일 사진작가 황규태의 개인전 'Beyond the Frame'의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사진은 이래야 한다'는 기존 개념을 뒤흔들며 사진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온 황규태의 작업을 통해 사진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가능성을 묻는 전시다.

'Beyond the Frame'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기획전은 황규태 작가가 펼쳐온 실험적 궤적을 따라가며 사진이 현실을 재현하는 매체에서 '인간의 시각적 사고를 형성하는 언어'로 확장해온 흐름을 조망하고 있다. 고정된 프레임을 뛰어넘는 사진의 혁신과 변화를 짚어본 전시인 셈이다. 전시에는 작가의 몽타주 작업과 픽셀 시리즈의 주요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동 유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규태 개인전 '비욘드 더 프레임' 전시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6 art29@newspim.com

황규태의 몽타주 작업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결합하고 재배열함으로써 사진의 획일적 지시성과 단일한 장면이라는 전제를 뒤흔들며, 이미지의 재조합과 변주의 매력을 드러낸다. 픽셀 작업은 이미지를 이루는 단위를 전면화함으로써 시각적 정보가 해체되고 다시 조직되는 과정을 경쾌하게 보여준다.

충남 예산 출신의 황규태는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와 한 때 경향신문 사진부 기자로 활동했다. 대학시절 한국현대사진연구회 멤버로 사진작업을 시작한 그는 그 무렵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었다. 당시는 대학에 사진학과조차 없던 시절이어서 '마치 잡초처럼 활동했다'는 게 그의 술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황규태 'Eyes', 2003, 피그먼트 프린트, ed. 1/7, 50x50cm. [이미지 제공=유나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그러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후 작업에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반듯하고 얌전한 순수사진에서 갈증을 느꼈던 황규태는 한국에서 사진잡지 등으로만 접했던 미국 사진가 제리 율스만(1934~2022)의 포토몽타주 사진 등을 접하고 빨려들어갔다. 플로리다대학교 교수였던 제리 율스만은 다양한 네거티브 필름과 확대기를 사용해 암실에서 독특한 합성사진을 제작하며 몽타주사진을 개척한 20세기 사진거장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적 회화를 연상시키는 율스만의 사진에 매료된 황규태는 이후 봇물 터진 듯 합성, 다중노출, 필름 태우기 등의 과감한 실험을 이어갔다. 율스만이 흑백 몽타주를 주로 시도했던 것과 달리 황규태는 칼라 몽타주로 합성사진의 영역을 넓혔고, 이밖에도 여러 시도를 통해 사진의 전통적인 방식을 해체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황규태 '앤디워홀 패럴랙스 상품품평회', 피그먼트 프린트, 130x188cm, 2011 [이미지 제[공=유나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즉 사실을 기록하고 증거하는 사진의 기존 개념을 뛰어넘으며 사진을 구조적 장치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로써 황규태에게 사진은 더이상 단일한 시점을 전제하지 않으며, 유일성도 사라진다. 이미지는 자유롭게 해체, 재조합되고 현실은 구성된 장면으로 재탄생한다. 사진이라는 장르를 즐겁고 신명나게 갖고 놀듯 활용한 그의 몽타주 사진은 '합성'이라는 기술적 차원을 뛰어넘어, 이미지의 권위와 재현의 신화를 보란듯 교란하고 전복시켰다.     

그리곤 2000년대 들어서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험과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탐구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작업을 전개하며 사진을 더 이상 현실의 기록이 아닌 '구조와 감각의 문제'로 전환했다. 그 결과 황규태의 픽셀 연작들은 오늘날 사진 이미지가 구성되고 인식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황규태 '픽셀 알지비', 2023, 피그먼트 프린트, 100x100cm. [이미지 제공=유나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황규태의 픽셀 시리즈는 이미지를 이루는 최소단위인 픽셀이 화면 가득 변주 증폭되면서 강렬한 색과 선, 면이 폭발하듯 교차한다. 무한반복되는 픽셀과 현란한 색채들은 놀랍고도 세련된 이미지의 바다를 이룬다. 그 색채와 형태의 향연은 감상자에게 묻는다. 오늘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 대상인가, 정보인가 아니면 해상도의 차이인가? 결국 사진가 황규태에게 있어 픽셀은 더이상 기술적 단위가 아니라 탐미적이고 유희적인 시각 경험을 드너내는 개념적 장치가 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몽타주 작업과 픽셀 시리즈는 서로 다른 시기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미지의 구조를 전면화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몽타주 연작이 아날로그 시대의 재현의 질서를 뒤흔들었다면 픽셀 시리즈는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의 물질성을 해체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이 두 축은 '사진 이후의 사진'을 추구해온 작가의 탐지적 혁명가적 태도에서 비롯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황규태 '신'. 피그먼트 프린트, 132x100cm. 2011. 황금 골드바를 중아에 배치하고 장미꽃잎을 곁들인 이 작품의 타이틀이 '신'인 것이 흥미롭다.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독특한 이미지 합성으로 슬쩍 비튼 비판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미지 제공=유나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한국 현대사진계에서 일찌기 매체의 절대성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매체비판적 태도를 견지해온 황규태는 도발적 작업을 통해 사진을 하나의 장르로 고정하는 대신, 끊임없이 재구성하고 업데이트해왔다. 프레임의 경계를 넘나들거나 때론 프레임 바깥으로 훌쩍 뛰쳐나가면서 황규태는 '사진 이후의 사진'을 가장 먼저 살아낸 작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갔기에 오늘 다시 봐도 새로운 그의 작품들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당신은 이미지를 보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지가 설계한 인식 속에 있는가. 관람자는 작품을 통해 이미지의 구조와 감각, 그리고 인식 사이를 오가며 스스로의 시선을 재정립하게 된다. 유나갤러리가 기획한 황규태 개인전은 오는 6월 13일까지 계속된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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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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