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와 업계가 21일 중동산 원유 의존 줄이기 위해 비중동산 수입 확대를 추진했다.
- 3월 호르무즈 봉쇄 여파로 중동산 비중이 70%에서 60%대로 떨어졌다.
- 미국·호주산 도입 늘었으나 설비 변경과 비용 증가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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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제설비, 중동산 중질·고황 원유 처리에 맞게 설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반복되는 중동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중동산 원유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중 중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데, 이를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새로운 원유 수입처를 발굴해 비중동산 비중을 지속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지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 끝나더라도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확대하고, 수송 루트를 다원화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고 밀어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국내 정유사의 원유 정제시설이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져 있어, 미국 등 다른 국가의 경질유를 정제할 경우 정제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설비 변경 등 시설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또 지리적으로도 중동에 비해 먼 국가의 경우 원유 도입 비용 증가도 감수해야 한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3월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70%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10%p 감소한 것이다. 중동산 대신 특히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늘었고, 호주와 말레이시아산 원유 도입 비중도 증가했다.

비중동산 원유 도입이 늘어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정유사들이 대체 원유를 적극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미주와 아프리카·유럽 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할 경우 중동산 대비 운임 초과분의 25%를 환급해 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한때 80%가 넘을 정도로 높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7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2.3%에서 2021년 59.8%로 6년간 약 22.5%p 감소했다가, 2023년 71.9%까지 다시 증가한 이후 3년 연속 70%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은 미국과 호주,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워 운임을 아낄 수 있고 물량 확보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미국산 원유는 중동산에 비해 물류 비용이 더 비싸고, 운송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중동산 원유의 수송 단가는 배럴당 1.87달러로, 비중동 지역 평균(2.99달러)보다 1.12달러 낮다. 운송 기간도 약 20일로 짧아 안정적인 공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내 정유사들은 그 동안 중동산 특유의 중질·고황 원유 처리에 맞게 정유 설비를 설계하고 운영해 왔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수년 전부터 잔사유 등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에 지속 투자해왔다"며 "당장 미국산 경질유 처리를 늘리려면 설비 변경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추가 설비 투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 혜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