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군이 13일 이란 항구 출입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가동했다.
- 15척 이상 군함을 배치해 호르무즈 해협 출입구에서 차단하며 강제 승선을 준비했다.
- 파키스탄 협상 결렬 후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해 이란 협상 복귀를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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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본격 가동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종전 협상 결렬 직후 나온 초강수로, 이란의 수입원을 틀어막아 협상 복귀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 어떻게 작동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취재한 미 정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미 해군은 15척 이상의 군함을 전진 배치하며 봉쇄 작전에 돌입했다.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여러 척, 상륙돌격함 등이 포함됐다. 이란 해안선에 가까운 호르무즈 해협 내부 대신 해협 양쪽 출입구에서 선박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봉쇄를 거부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특수 훈련을 받은 해병대와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Navy SEAL)'이 강제 승선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함정은 헬기 발진이 가능해 승선 작전을 지원할 수 있으며, 육상 기지에서 페르시아만 연안국을 경유해 팀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나포한 유조선을 이동시킬 선장과 선원, 임시 정박지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를 몰래 수출해온 이른바 '그림자 선단'은 봉쇄 국면에서 움직임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란 국기를 단 선박은 봉쇄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탑승해 있을 수 있어 충돌 위험이 크다고 전직 미 해군 중부사령관 출신 존 밀러 예비역 중장은 분석했다.
◆ 왜 지금인가
봉쇄 구상은 수년 전부터 미 중부사령부(CENTCOM)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계획이다. 미국은 과거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이란의 무기 밀수를 차단하는 등 봉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례가 있다. 현 중부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해군 대장이 수개월 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이 계획을 보고했고, 이번 주말 협상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전에 봉쇄를 주저해온 것은 위험 부담 때문이었다. 이란이 보복으로 미국 파트너 국가들의 유조선을 나포하거나 기뢰를 부설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협상 결렬로 이란의 수입원을 차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밀러 예비역 중장은 "수입원이 없으면 정권이 버티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 이란이 반격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해안선에 가깝게 붙어 있어 기뢰와 드론, 고속 공격정 위협에 상시 노출돼 있다. 이란은 여전히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과 혁명수비대 소속 수십 척의 고속 공격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이 봉쇄에 맞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인근 항구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만큼 긴장은 여전히 높다.
다만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이란의 방어 능력이 크게 약화된 만큼 미군 함정을 직접 겨냥한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미군과 혁명수비대가 나포 선박에서 교전을 벌이거나 이란이 미 함정에 발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혹은 제한적 공습 재개를 결정할 수 있어 자칫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전면 개방할 때까지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1일 휴전 만료를 일주일 앞두고 미·이란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봉쇄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되돌릴 압박 카드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