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창용 한은 총재가 10일 환율 1500원 돌파에 위기설 선 그었다.
- 외국인 주식 매도 478억 달러로 수급 불균형 환율 압박 주도했다.
- 외환당국 개입 적절했으며 구조적 위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박가연 인턴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달러/원 환율 1500원 돌파에 대해 "절대적인 수치보다 변동 속도와 대외 여건과의 괴리에 주목해야 한다"며 위기설에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의 절대적 수치보다 달러 인덱스(DXY)와 대비 절하 정도를 봐야 거시경제적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상승은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공통 현상이었고, 최근 급등은 중동 사태 등 아시아 국가 특수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외국인 478억 달러 매도…수급 불균형이 환율 압박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의 주범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이익 실현'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말 환율 상승이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급증에 의한 내부 요인이었다면 올해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의 주식 매각 대금은 478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각액의 약 7배에 달한다"며 "특히 3월 한 달간 298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 유동성이 풍부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국내로 돌아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진정되면 올라간 속도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외환보유액 감소는 정책 수단…수익 확대는 '환율 착시'일 뿐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위기설에 대해 "환율 변동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책 수단일 뿐 건전성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환보유액 수준을 위기 판단 기준으로 삼는 시각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라며 "외신 중에 이를 지적하는 곳은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한은의 운용 수익 증가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착시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과거 1200원대에 샀던 달러를 시장 안정 과정에서 1400~1500원대에 매도한데 따른 영향"이라고 짚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 역시 "원화로 환산하며 생긴 평가이익일 뿐, 달러 기준 수익률과 비교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외환당국 개입 안 했으면 더 올랐을 것…과거 위기와 차별화
외환당국의 개입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이란 전쟁 전 환율이 1420원 선일 때 드디어 욕을 덜 먹고 나가겠다 싶어 안심했는데 전쟁이 터져 슬펐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개입하지 않고 뒀다면 절하 기대가 더 커져 수요가 쏠렸을 것"이라며 "과도한 변동성을 조절한 당시 개입은 잘한 정책"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된 상태에서 후임자에게 넘기고 싶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나 중동 사태가 도와주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의 고환율은 1997년이나 2008년의 구조적 위기와는 다르다"며 "DXY와의 괴리 정도를 면밀히 점검하며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