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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⑪웨스트민스터 의회 담론과 설득의 질 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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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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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디즈레일리 총리가 1875년에 수에즈 운하 주식을 매입했다.
  • 1956년 이든 총리가 나세르 국유화에 군사 개입하며 국익을 주장했다.
  • 게이츠켈이 국제법 위반이라 반발해 하원에서 가치 충돌이 격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핵심 가치의 충돌: '국익'인가 '국제법'인가

1875년, 당시 보수당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는 로스차일드 가문으로부터 400만 파운드(물가 상승만을 고려했을 때, 2026년 현재 약 140~150배의 가치인 약 5억6000만 파운드 ~ 6억 파운드, 약 1조500억 원 ~ 1조1000억 원)를 빌려 이집트 부왕의 수에즈(Suez) 운하 주식 44%를 전격 매입했다.

이는 인도로 가는 가장 빠른 통로를 확보한 사건이었으며, 이때부터 수에즈(Suez)는 단순한 물길이 아닌 영국의 '제국적 생명선(Lifeline of Empire)'으로 각인되었다.

디즈레일리가 구축한 이 전략적 토대는 이후 80년간 영국의 세계 패권을 지탱하는 외교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2차 대전 이후 힘이 빠진 영국의 상황을 간파한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이 1956년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하자, 이에 반발한 영국은 프랑스와 이스라엘을 동원해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영국 총리 벤자민 디즈레일리 [사진=미국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당시 영국의 앤서니 이든(Anthony Eden) 총리는 수에즈 운하를 영국의 '상업적 생명선(Commercial Lifeline)'이자 제국의 위상을 지탱하는 핵심 이익으로 정의했다. 그는 1956년 11월 1일 하원 연설을 통해 영국의 권위가 실추될 경우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붕괴할 것이라는 논리로 군사 개입의 당위성을 설득하려 했다.

"The Suez Canal is the lifeline of the British Commonwealth and Empire. We are not prepared to see it fall into the hands of a dictator who has shown himself to be no friend of this country."

(수에즈 운하는 영국 연방과 제국의 생명선입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한 독재자의 손에 이 운하가 넘어가는 것을 방관할 수 없습니다.)

이든(Eden)의 이 강경한 언어는 당시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하원을 국제법적 명분과 제국의 실리가 충돌하는 거대한 폭풍의 한복판으로 몰아넣었다. 회의장은 뜨거웠다. 이 발언 직후 한사드(Hansard) 기록에는 정부 측 의석의 열렬한 동조인 "옳소!(Hear, hear!)"가 기록되었으나, 이는 곧 "부끄러운 줄 알라!(Shame!)"라고 응수하는 야당의 거센 발언 방해(Interruption)와 고성에 직면했다.

이에 맞선 야당 노동당 당수 휴 게이츠켈(Hugh Gaitskell)의 반론으로 맞섰다. 그는 정부의 군사 행동이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영국의 국제적 평판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I am bound to say that the decision of Her Majesty's Government to involve this country in an armed conflict with Egypt... is an act of disastrous folly. ... It is a decision which, in my view, is a clear breach of the United Nations Charter."

"We are a nation that has always stood for the rule of law. We are now the first nation to defy it. ... The Prime Minister's policy is to take the law into our own hands.

(저는 이집트와의 무력 충돌에 이 나라를 연루시키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재앙적인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제 견해로는, 이 결정은 유엔 헌장(United Nations Charter)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우리는 항상 법치주의를 지지해 온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 법을 무시한 첫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 총리의 정책은 법을 우리 마음대로 집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진=Wikimedia Commons / Library of Congress (Public Domain)]

게이츠켈(Gaitskell)은 "영국이 지키려는 것이 과연 정당한 국제법인가, 아니면 낡은 제국의 욕망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정부를 압박했다.

그가 정부의 도덕적 결함을 직격할 때마다 야당 측 의석에서는 격렬한 분노의 표출인 Opposition cries of 'Shame!'이 터져 나왔고, 회의장은 상대의 논리를 풍자하는 냉소적인 Laughter와 격앙된 Interruption이 뒤섞여 대혼란을 묘사해 주고 있다.

특히 1956년 11월 1일 논쟁 중에는 의원들의 고성과 발언 방해가 극에 달해,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윌리엄 모리슨(William Morrison)은 의사당 내의 '중대한 무질서(Grave disorder)'를 이유로 회의를 30분간 중단(Suspend)시키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정책의 시비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국주의적 실리를 중시하는 이든(Eden) 정부와 국제법적 명분을 중시하는 야당 사이의 가치관이 정면으로 충돌한 '민주주의의 시험대'라 할 수 있다.

게이츠켈(Gaitskell)은 이 위기를 통해 영국의 위상이 더 이상 총칼에 있지 않고, 국제 사회의 규범을 준수하는 도덕적 권위에 있어야 함을 역설했다. 이러한 치열한 논쟁의 기록은 훗날 영국이 제국주의의 잔영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외교 정책으로 선회하는 결정적인 역사적 증거가 되었다.

영국과 EU 국기 [사진=블룸버그]

Brexit 논쟁: 토론 문화의 균열

영국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담론 정치가 지난 수백 년간 세계 민주주의의 전형으로 추앙받았던 이유는 단순하다. 격렬한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도 상대를 궤멸시켜야 할 적이 아닌 공존해야 할 파트너로 인정하며, 인신공격이 아닌 가치와 정책의 논리로 승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의 한사드(Hansard) 기록은 이러한 영국의 '민주적 면역력'이 심각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을 경고하고 있다. 본 연구가 지표로 삼은 민주적 수사 건강 지수(DRHI)는 이 시기 1.5에서 1.9라는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며, 담론의 질이 회복 불가능한 임계점을 넘어섰음을 보여주었다.

가장 상징적인 파열음은 2019년 9월 25일, 의회 정회 결정이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결 직후 열린 하원 회의장에서 터져 나왔다. 당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항복이나 배신과 같은 선동적인 단어를 쏟아냈고, 이에 대해 노동당의 파울라 셰리프(Paula Sherriff) 의원은 이러한 거친 언어가 의원들에 대한 실제적인 살해 협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언어 순화를 호소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이를 "터무니없는 소리(Humbug)"라며 단칼에 일축했다. 한사드 의회록에 선명하게 기록된 이 (Loud disorder - 대혼란)의 순간은, 상대의 고통에 공감하고 논리적으로 응답하던 웨스트민스터의 '상호적 관용'이 마비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상대를 정책 경쟁자가 아닌 정체성의 적으로 규정하는 순간, 설득의 구조는 붕괴되고 그 자리를 증오의 언어가 채우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담론의 퇴행은 리시 수낙(Rishi Sunak) 전 총리가 노동당 당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를 향해 던진 조롱 섞인 발언에서도 재현되었다. 상대의 정책적 허점이 아닌 개인적인 특징이나 신체적 요소를 공격의 도구로 삼는 행위는, '상대를 공격하되 개인적 약점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웨스트민스터의 오랜 불문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비록 수낙이 이후 사과를 표명하며 일단락되었으나, 이는 영국의 토론 문화가 가치 중심의 궤도에서 이탈하여 인신공격이라는 저급한 중력에 끌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인신공격은 토론의 본질을 흐리고 대중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며, 결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신뢰라는 기둥을 안에서부터 갉아먹는 가장 위험한 독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웨스트민스터의 핵심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는 이유는, 시스템의 위기 때마다 발동되는 강력한 자정 기제 때문이다.

영국 한사드(Hansard) [사진 = © UK Parliament (Open Parliament Licence)]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의회 정치가 증명하는 민주주의의 회복력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의회 민주주의가 수백 년의 풍파 속에서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갈등의 부재가 아니라, 그 갈등을 절차의 틀 안에 묶어두는 하원의장(Speaker)의 절대적인 권위와 자정 기제에 있다.

브렉시트(Brexit) 정국처럼 국가적 분열이 극에 달한 시기에도 존 버코(John Bercow) 의장은 월평균 58회에 달하는 질서(Order) 외침을 통해 담론의 붕괴를 막아 세웠다. 의장의 권한은 단순히 회의 진행을 돕는 사회자를 넘어, 의회 내의 부적절한 언어(Unparliamentary language)를 감시하고 의회의 품격을 수호하는 최후의 담론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다.

의장이 특정 의원의 성명을 직접 호명하는 명명(Naming) 절차는 이러한 권위가 실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정점이다. 2016년 데니스 스키너(Dennis Skinner) 의원이 총리를 향해 비열한 데이비드(Dodgy Dave)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을 때나, 2018년 이언 블랙포드(Ian Blackford) 의원이 의장의 명령에 불복종하며 항의를 멈추지 않았을 때, 의장은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심지어 의회의 권위를 상징하는 예식용 지팡이(Ceremonial Mace)를 무단으로 옮긴 로이드 러셀-모일(Lloyd Russell-Moyle) 의원 사례처럼,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돌발 행동에 대해서도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며 의회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이러한 퇴장 조치들은 영국의 의회 정치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아무리 격한 감정이 오가는 전장일지라도 의장의 명령 한마디에 의원이 가방을 챙겨 나가는 모습은, 민주주의가 물리적 힘이 아닌 약속된 규칙과 상호 존중 위에서만 작동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든 고성과 야유, 그리고 의장의 단호한 징계 과정까지 단 한 토씨의 누락 없이 박제하는 한사드(Hansard)의 기록 문화는 실패와 무질서마저도 책임 정치의 유산으로 승화시킨다. 상대를 멸절시켜야 할 적이 아닌 정책의 경쟁자로 인정하며 규칙에 복종하는 이 살아있는 정신이야말로,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가 오늘날 전 세계 의회 민주주의의 꺼지지 않는 등불로 남은 근본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1938년 살트쉐바덴 합의를 놓고 벌이는 노사 관련 논쟁, 스웨덴의 2차 대전 중 스웨덴 영토 내 나치의 전쟁 물자 수송을 위한 철도 통과 논쟁, 세금과 복지 논쟁, 200년 이상의 중립 정책을 포기하고 나토 가입 문제를 놓고 벌이는 의회 논쟁을 스웨덴 의회 속기록을 통해 소개한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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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임성근 징역 3년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사진 = 뉴스핌DB]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7일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사단장 등의 상고심에서 피고인들과 이명현 특별검사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보병여단장과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1년 6개월, 장모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도 확정됐다. 임 전 사단장 등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당시 사고 이후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된 수사기록을 회수하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면서 이른바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2024년 7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특별검사법 제정에 따라 이명현 특검팀이 지난해 7월 출범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 사고를 초래했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일부 명령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이유무죄란 여러 행위가 하나의 범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일부 행위에 대해 범죄 성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 판결 주문이 아닌 이유 부분에 무죄 판단을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2심은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에 대한 유죄 판단을 유지하면서 일부 명령위반 행위를 추가로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형량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며 유죄 및 일부 이유무죄 판단을 모두 유지했다. hong90@newspim.com 2026-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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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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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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