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영웅 참배…보훈 위탁 의료 2000곳 확대
의무복무 경력 호봉 반영, 예우 강화도 약속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최고의 안보"라며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1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2연평해전(2002.6.29.), 천안함 피격사건(2010.3.26.), 그리고 연평도 포격전(2010.11.23) 당시 목숨을 바쳐 임무를 수행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훈을 기리는 날이다.

국민 안보 의식을 높이고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고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2016년부터 해마다 3월 넷째 금요일에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서해수호 55영웅의 희생을 기리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파격적으로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 "평화가 밥이자 민생이자 최고의 안보"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과 '흔들림 없는 평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가 걱정 없이 누리고 있는 오늘의 일상은 영웅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서해수호 55영웅의 고귀한 희생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며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서해를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으로 영토를 지키는 동시에, 전쟁과 적대의 걱정이 없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영웅들이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며 "영웅들이 지켜낸 바다를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기회와 희망의 통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 보훈 사각지대 해소... "제복 입은 시민이 자부심 느끼는 나라"
또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실현하겠다"면서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합당하게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생계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구체적인 보훈강화 방안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단장(斷腸)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유가족들이 생존의 걱정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2030년까지 전국 2000곳으로 대폭 확대해 국가유공자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다 다친 분들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은 마땅하고 또 당연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군 복무 경력에 대한 사회적 보상체계도 강화된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 호봉과 임금 산정 때 의무복무 기간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겠다"며 "제복 입은 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도록 군 복무 시간이 정당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은 '우리의 바다 서해,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유족과 참전 장병, 일반 국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해수호 55영웅 다시 부르기와 기념 공연, 공군 블랙이글스의 기념 비행 순으로 마무리됐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