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금융허브 DIFC 공격…건물 외벽 파손
이스라엘 "이란 정권 붕괴 조건 만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군사시설을 넘어 금융허브와 도심 시위 현장까지 번지며 중동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서는 이란의 드론·발사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건물 피해가 발생했고,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시위 도중 광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 이란 "중동 금융 거점 공격 가능"…보복 의지 천명
사태의 배경에는 이란의 보복 경고가 있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핵심 기구인 하탐 알안비야 본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군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은행 하나를 공격했다"며 "전쟁에서 불법적이고 통상적이지 않은 이런 행태로 적들은 우리가 중동 내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경제 거점과 은행을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 은행에서 1㎞ 이상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걸프 지역 금융 허브가 향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 두바이 금융허브 DIFC 공격…건물 외벽 파손
이틀 뒤 실제 공격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내 DIFC 이노베이션 허브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고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13일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나 발사체가 금융지구를 겨냥했고, UAE 방공망이 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잔해가 떨어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UAE 당국은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요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DIFC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이 입주한 중동 대표 금융 자유구역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한국 금융기관들도 이 금융지구에 진출해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두바이 지점, 삼성화재 중동법인이 해당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동 경제·금융 거점을 겨냥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 테헤란 시위 도중 광장 폭발…카즈빈도 폭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도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 국영 TV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연례 행사인 쿠드스 데이(Quds Day) 시위가 열리던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13일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테헤란대학교 인근 페르도우시 광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관영 타스님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회색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시위대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폭발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은 폭발 직전 이 지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또한 테헤란 공습 직전에는 이스라엘이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카즈빈(Qazvin)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도시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 이스라엘 "이란 정권 붕괴 조건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앞서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이 무너지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을 향해 공습이 "그들이 거리로 나설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