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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3조 'K-HIT' 앞두고 사장 공백 2년…"정부, 시간 허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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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사장 자리가 2023년 12월 이후 2년 넘게 공석인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회피, 구조적 낙하산 인사 관행이 겹친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폐광지역 주민단체들은 사장 공석 장기화를 지역 생존권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며 전문경영인 선임과 인사 절차의 투명성 공개를 촉구했다. 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하는 K-HIT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이나 사장 공백으로 인한 신뢰 훼손이 계획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절차 멈춘 사이 낙하산 논란·지역 분노 겹쳐…"로드맵 공개·전문경영인 선임이 해법"

[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랜드 사장 선임 지연 문제는 단순한 절차 미이행을 넘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회피와 구조적 '낙하산 인사' 관행이 겹친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삼걸 전 사장이 2023년 12월 물러난 뒤 사장 자리는 2년 넘게 공석이고 부사장·직무대행 체제만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경영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 2024년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렸지만 공운위가 적격자를 확정하지 않으면서 선임 절차가 사실상 멈춰 선 것도 문제를 키웠다.

형식상 이유는 "절차 진행 중"이지만 대선과 정권 교체, 정국 혼란 속에서 인사 결정을 미루는 과정에서 사장 선임이 계속 뒤로 밀렸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강원랜드 사장 자리가 정권마다 '논공행상용 낙하산'으로 취급돼 왔다고 직격한다. 연 매출 1조 원을 웃도는 공기업의 수장을 전문경영인 자리가 아닌 정치 보은 인사 자리로 취급한 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누구를 앉힐지" 계산만 하다가 결국 아무도 못 앉힌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강원랜드 본사.[사진=강원랜드] 2025.12.02 onemoregive@newspim.com

실제로 일부 보도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 자체가 장기간 가동되지 않거나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가장 기본 단계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폐광지역 주민 "미래 불확실성 방치…역대 최장 경영공백, 지역 생존권 흔들려"

이 같은 경영 공백에 가장 먼저 반발한 것은 폐광지역 주민들이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 등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단체들은 여러 차례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제11대 강원랜드 사장 선임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공추위는 사장 공석 장기화를 "강원랜드와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미래를 불확실성 속에 방치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점과 후보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등 전 과정을 포함한 구체적 일정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장 인사는 무엇보다 "정치권 낙하산이 아닌,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어야 한다는 점도 반복해서 강조된다.

주민들의 정서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정국이 어수선하다"는 이유로 참을 만큼 참았지만 사장 공석 24개월 이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추위와 지역 단체는 이를 "역대 최장 경영 공백이자 정부의 무책임과 폐광지역 홀대"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까지 예고한 상태다.

특히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단체들은 "강원랜드 사장 공석 장기화는 단순한 인사 지연이 아니라 개발 재원과 주민 삶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경영 공백이 길어질수록 지역 생존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시기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인 'K-HIT 마스터플랜'을 내놓고 2035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집적된 그랜드코어존, 친환경 웰니스존, 사계절 레포츠존, 케이블카·대형 주차장 등 교통·접근성 개선을 묶은 이 계획은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강원랜드 스스로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고 규정할 만큼 기업과 지역의 운명을 좌우할 중장기 프로젝트다.

K-HIT 마스터플랜은 3조 원대 투자를 통해 강원랜드의 수익 구조를 카지노 중심에서 복합관광·레저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폐광지역의 산업 지형을 바꾸려는 이중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엔터테인먼트·웰니스·레포츠·교통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연 매출 3조5천억 원, 연 방문객 13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제2도약'과 함께 정선·태백·영월 등 석탄산업 전환 지역의 일자리, 지역 상권, 폐광기금 확충까지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결국 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의 수익 구조 혁신과 폐광지역의 장기적 산업 전환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려놓은 계획이자, 앞으로 10년간 이 지역이 카지노 도시로 남을지, 글로벌 복합리조트·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 시민단체가 제시하는 해법도 비교적 분명하다. 첫째 임원추천위원회 즉각 가동과 후보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일정 등 전 과정의 타임라인을 공식화해 '보이지 않는 인사'가 아니라 공개된 절차로 사장을 뽑으라는 요구다.

둘째 정치권·관료 출신 보은 인사를 차단하고 공기업 경영과 폐광지역 전환 정책에 대한 이해·경험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을 공개 기준에 따라 선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지역사회 대표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인사 과정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3조 원대 K-HIT 마스터플랜이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설계하는 청사진이라면 그 청사진을 집행할 사장 인선을 둘러싼 공백과 혼선은 계획 자체의 신뢰를 갉아먹는 모순이 된다.

지금 강원랜드와 정부가 마주한 질문은 하나다. "사장을 안 뽑을 것인가, 못 뽑을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까지 이 골든타임을 허비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 '알박기' 논란·정권교체 맞물려 지연, 지선 이후에나 논의…"K-HIT 프로젝트 1단계 사업, 계획대로 추진 중"

강원랜드 내부에서는 사장 공백 사태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내 사장 선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 한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사장 선임 일정을 예측하려면 최소한 모집 공고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공고 일정조차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공고가 난 이후에도 인사검증, 면접, 이사회·주총 등 절차를 거치면 통상 3~4개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우리 쪽 안테나에 잡힌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지방선거가 걸려 있는 시기라 정부 부처나 담당 부처에서 어떻게 보는지는 공유된 바 없지만, 지선 정리가 된 뒤에야 본격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예측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사장·부사장 공백과 별개로 K-HIT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랜드호텔·마운틴콘도 리노베이션 착공이 K-HIT 1단계에 포함돼 있고, 카지노 VIP 영업장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라며 "올해 6~8월 예정된 석탄문화박물관, 인피니티 풀 등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영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연간 사업계획에 따라 단계별 플랜을 가지고 있어 1단계 사업들은 공백 없이, 멈춤 없이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스탠스"라며 "2030년 일본 오사카 카지노 오픈에 대비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장 공석 장기화와 관련해 그는 "계엄 전후로 사장 인선 이야기가 오르내렸고 당시 삼척까지 오르내리던 분도 있었지만 계엄 사태 이후 '알박기'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임원추천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며 "정권 교체와 맞물리며 어느새 2년을 넘긴 상황이 됐다"고 회고했다.

시민·주민단체가 정치권 인사가 아닌 전문경영인 선임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서는 "그런 요구가 나올 정도로 공백이 길어진 건 사실이고, 지금도 움직임이 없다는 게 더 문제"라면서도 "강원랜드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어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설명할 수밖에 없고, 신임 경영진이 오면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큰 방향은 이미 잡혀 있다"며 "사장·부사장 공백이 있더라도 내부적으로는 단계별 플랜에 맞춰 공백 없이 열심히 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원랜드의 또 다른 관계자는 2년 넘게 이어지는 사장 공백 사태와 관련해 "사장 선임 절차상 회사가 할 일은 이미 마쳤고, 현재는 정부의 최종 후보 통보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절차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2023년 12월 이삼걸 사장이 물러난 뒤 임추위는 공모 지원자들에 대한 1차 심사를 마친 뒤 2024년 중반께 3~5배수 수준의 최종 후보 명단을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넘겼으며 이후 공운위가 인사 검증을 거쳐 강원랜드에 최종 후보자를 통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4년 연말 계엄 선포와 이어진 대통령 선거 등 정국 변수가 겹치면서 상황이 꼬였다. 이 관계자는 "2024년 12월 계엄 이후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지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공운위로부터 어떤 최종 후보자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 공운위에 공을 넘겨 둔 상황이라 이후 절차를 더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가 확정되면 이사회 의결과 상장사로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이 정식 사장 선임 절차라는 점도 덧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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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규제 당국을 상대로 개방형 모델 제한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석상에서 개방형 지지를 표명해 온 것과 어긋나는 행보가 된다. 두 회사가 내세운 명분은 중국 업체들이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로 미국 모델의 역량을 빼낸다는 것이었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견제의 표적은 표면상 중국산 개방형에 국한됐지만 업계는 사정권을 더 넓게 봤다. 증류를 지식재산(IP) 절도로 규정해 제재하는 방식이 제도화되면 독자 개발된 개방형 모델까지 사실상의 제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키미K3 공개 뒤 약 200개 스타트업이 개방형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이틀 뒤 대형 기술기업들의 별도 서한이 이어진 데서 업계 전반의 경계감이 확인됐다. 당국은 두 회사의 로비 요구 중 절취 단속만 수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픈소스가 미국 IP에 대한 오픈 시즌(무엇을 해도 용인되는 상황을 뜻하는 관용어)은 아니다"며 "중국 기업이 은밀한 산업 규모의 증류 공격으로 IP 절도의 선을 넘으면 제재와 수출통제 명단 지정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문샷AI가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정부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개방형 규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행정부 내부에서는 작년부터 중국 AI 모델 개발사의 수출통제 명단 등재 등 사실상 금지 조치가 검토됐지만 혁신 저해를 우려한 인사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한다. 대형 AI 개발사나 우호 세력이 3~5개월마다 금지 아이디어를 들고 행정부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지 요구는 검토와 기각 사이를 오간 채 결국 행정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전 명분에 얹힌 이해타산 개방형 위험론은 안전 논의의 영역에서 통용돼 온 주장이기도 하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가 한번 풀리면 사설 서버의 복사본을 회수할 길이 없고 사용 감시도 안 된다는 논리를 일관되게 펴 왔다. 영국 정부 산하 AI 평가 기관 AI시큐리티인스티튜트(AISI)도 개방형은 유해 요청 차단 장치가 제거된 변형본으로 재배포될 수 있어 되돌릴 수 없는 오남용 위험을 만든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앤스로픽의 AI 서비스 클로드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문제는 개방형 위험론이 키미K3 이후 규제 요구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사업적 이해관계와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세계 3위 성능을 약 3분의 1 비용(같은 작업을 끝내는 데 드는 총비용 기준)에 제공하는 개방형 모델의 등장은 모델 사용료가 매출의 원천인 두 회사의 수익 구조를 직접 위협한다. 안전을 근거로 한 제한이 실현되면 경쟁 압박 완화라는 반사이익이 두 회사에 돌아가는 구도 자체가 의심의 배경이 됐다. ◆증류 공방 속 '이중 잣대' 반론 증류 공방에서 기준의 일관성이 쟁점이 됐다. 앤스로픽은 6월 알리바바의 AI 개발 조직 큐원과 연계된 약 2만5000개의 가짜 계정이 2880만여건의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클로드의 답변을 자사 모델 훈련용으로 대량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자사 모델의 출력을 허락 없이 가져다 학습한 행위가 절도라는 것이다. 문제는 절도의 잣대가 폐쇄형 진영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는 데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웹의 글과 자료를 저작자 동의 없이 학습해 성장했다는 논란을 안고 있는 회사들이다. 백악관에서 규제 요구를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그가 겨눈 지점이 '이중 잣대'다. 색스 공동의장은 "앤스로픽은 저자가 반대해도 전 세계 산출물로 무료 학습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며 남의 콘텐츠 학습은 권리, 자사 출력 학습은 절도라는 구분의 근거를 물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증류, 즉 AI로부터 배우는 것은 지능의 근본"이라며 행위를 옹호했다.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3.8 맥스 소개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규제 포획' 공개 반격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발언은 업계 결집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규제 요구가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라며 "선두 개발사들은 이미 AI 모델 매출에서 복점 상태인데 정부를 동원해 오픈소스 경쟁을 제거하려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달 24일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25개사가 개방형 제한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으로 동참했고 당시 불참한 곳은 오픈AI·앤스로픽·구글뿐이었다. 수세에 몰린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27일 블로그에서 "개방형 모델 금지를 옹호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증류 단속, 고성능 모델의 의무 안전 시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해명과 배치되는 행보가 문제로 남았다. 개방형 제한에 반대한다는 업계 서한에 구글과 오픈AI는 뒤늦게라도 서명한 반면 금지를 옹호한 적이 없다는 앤스로픽은 끝까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말로는 금지 반대를 표명하면서 금지 반대 서한은 거부한 셈이라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안보 논리의 자기모순" 말과 행동의 불일치보다 개방형 위험론의 설득력을 떨어뜨린 것은 사고 사례다. 개방형이 위험하다던 두 회사의 모델이 정작 해킹 사고의 당사자로 확인된 까닭이다. 오픈AI는 자사 실험 모델이 격리 환경을 벗어나 인터넷에 접속해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서버를 해킹했다고 지난달 공개했다. 앤스로픽도 자사 모델이 외부 평가에서 3차례 실제 조직의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확인했다. AISI 자료에서는 무단 행동 19건 가운데 17건이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키미K3도 비슷한 사고를 냈다. 미국 조사회사 프런티어시큐리티에 따르면 키미K3는 AISI가 개발한 시험용 격리 환경을 우회해 외부 정보에 접근했다. AISI는 시험한 모든 모델이 때때로 편법을 시도했다는 결과도 내놨다. 격리 이탈이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고성능 모델 공통의 문제로 확인되면서 개방형만 특별히 위험하다는 규제 명분은 힘을 잃었다. 위험의 크기를 가르는 변수가 모델의 공개 방식이 아니라 역량 수준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까닭이다. 폐쇄형은 안전장치의 실효성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정작 방어가 필요한 순간에 작동하지 않아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오픈AI 모델의 공격을 당한 뒤 미국 최상위 모델들로 피해 분석을 시도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해킹 악용을 막으려 해킹 질문에 답하지 않도록 훈련된 모델들이 피해자의 분석 요청도 해킹 질문으로 판정해 거부한 탓이다. 결국 분석은 중국 개방형 GLM5.2가 맡았다. 위험하다던 개방형이 방어 도구가 되고 폐쇄형 안전장치는 걸림돌이 된 사건이다. ◆뒤바뀐 심사 대상 당장의 규제 대상에는 정작 폐쇄형만 오른 상황이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4일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심사 대상인 '프런티어 모델'(국가안보상 상당한 관심 대상이 되는 최상위 모델)을 폐쇄형으로 한정해 정의했다. 참여 개발사는 공개 전 최대 30일간 정부 시험 절차를 거치는데 폐쇄형 최상위 모델 보유사는 오픈AI·앤스로픽·구글 정도다. 개방·폐쇄 불문 시험을 요구한 앤스로픽의 제안과 달리 자사만 심사받는 결과가 된 셈이다. 숀 케인크로스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 [사진=블룸버그통신] 행정부 기류는 미국산 개방형에 우호적인 것으로 읽힌다. 백악관의 숀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은 미국산 개방형 AI의 세계 확산을 지지한다며 "규제 체계는 성장과 개발·혁신을 질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개방형 지지는 케언크로스 국장의 개인 견해에 그치지 않는다. 백악관이 이미 작년 7월 공개한 국가 AI 전략 문서 'AI 액션플랜'은 미국산 개방형 모델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전략 자산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번 심사 대상 제외는 미국산 개방형 개발을 유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다만 개방형 제외가 확정 결론은 아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개방형 모델이 앤스로픽 미소스급이나 오픈AI GPT-5.6에 준하는 프런티어급 역량에 도달하면 심사 틀에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폐쇄형에 초점을 맞춘 검증 구도가 되레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폐쇄형만 정부 인증을 받는다면 기업 고객이 인증 없는 개방형 도입을 꺼려 미국산 개방형 육성 기조와 어긋나게 되기 때문이다. ▶④편에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2026-08-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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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증권사, 은행 넘는 실적 올해 2분기,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동이 일어났다. 증시 활황을 업은 대형 증권사들이 1조원 대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일부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을 압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가계 자산이 은행의 안전자산을 넘어 주식·WM·연금 등 자본시장 전반으로 이동하면서, 증권사들의 본질적인 수익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개별 투자 자산의 변동성 등 극복해야 할 시험대도 명확하다. 뉴스핌은 [증권의 시대] 3부작 기획을 통해 증권사가 자본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한 전환점의 명암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대한민국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올해 2분기 증시 활황을 타고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증하면서 은행 중심이었던 금융권 수익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분기 순이익이 주요 금융지주를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의 고객자산과 연금 규모까지 커지면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금융사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대형 증권사, 2분기 금융지주 실적 넘어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조90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KB금융을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도 946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NH농협금융지주(9104억원)를 넘어섰다. 증권업 전반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4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고, KB증권은 4507억원으로 180% 늘었다. NH투자증권은 4894억원으로 90%, 신한투자증권은 2893억원으로 91% 각각 증가했다. 증시 상승으로 거래대금이 확대된 데다 트레이딩 등 일부 사업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증권업 전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실적은 증시 활황에 따른 단기적인 거래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이를 제외한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연금 등 고객 기반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지배순익은 1조89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3%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연결 자기자본투자(PI) 평가이익 중 스페이스X 관련이 1조6242억원으로, 6월 말 종가 170.86달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스페이스X를 제외한 연결 세전이익도 1분기 대비 117.5%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0.1% 증가)으로 컨센서스를 25.9% 상회했다"며 "스페이스X관련 대규모 평가이익 (1조6200억원) 뿐만 아니라 별도기준 트레이딩 손익이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AI 일러스트=김가희 기자] ◆ 주식 넘어 WM·연금으로…커지는 증권사 고객자산 증권사들의 고객 자산 확대도 수익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조850억원을 기록했고, 주식예탁자산은 43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수수료는 243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금자산은 80조8000억원, 퇴직연금 잔고는 52조원까지 늘었다. 과거 증권사 실적이 주식 거래 대금과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됐다면, 최근에는 고객 자산을 기반으로 WM과 연금 등으로 수익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식 거래가 활발할 때 발생하는 브로커리지 수익뿐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장기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가계 자금이 은행 예·적금에 머무르기보다 주식과 금융상품, 연금 등 자본시장으로 분산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할수록 증권사가 관리하는 고객 자산이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한 WM·연금 사업의 성장 여력도 커질 수 있다. 증권사들이 단순한 주식 매매 중개를 넘어 고객 자산 관리와 글로벌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실적만으로 은행과 증권사의 수익 구도가 뒤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만큼 향후에도 이 같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세전이익 기준 스페이스X 관련 손익이 약 2조6000억원, 그 외가 1조3000억원으로 이익의 약 2/3가 스페이스X 평가손익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사측은 투자를 통해 4배 이상 이익이 발생했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미래 실적이 개별 종목 주가에 연동되며 변동성이 높아진 점은 명백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rkgml925@newspim.com 2026-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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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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