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강원랜드 3조 'K-HIT' 앞두고 사장 공백 2년…"정부, 시간 허비 말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절차 멈춘 사이 낙하산 논란·지역 분노 겹쳐…"로드맵 공개·전문경영인 선임이 해법"

[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랜드 사장 선임 지연 문제는 단순한 절차 미이행을 넘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회피와 구조적 '낙하산 인사' 관행이 겹친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삼걸 전 사장이 2023년 12월 물러난 뒤 사장 자리는 2년 넘게 공석이고 부사장·직무대행 체제만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경영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 2024년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렸지만 공운위가 적격자를 확정하지 않으면서 선임 절차가 사실상 멈춰 선 것도 문제를 키웠다.

형식상 이유는 "절차 진행 중"이지만 대선과 정권 교체, 정국 혼란 속에서 인사 결정을 미루는 과정에서 사장 선임이 계속 뒤로 밀렸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강원랜드 사장 자리가 정권마다 '논공행상용 낙하산'으로 취급돼 왔다고 직격한다. 연 매출 1조 원을 웃도는 공기업의 수장을 전문경영인 자리가 아닌 정치 보은 인사 자리로 취급한 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누구를 앉힐지" 계산만 하다가 결국 아무도 못 앉힌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강원랜드 본사.[사진=강원랜드] 2025.12.02 onemoregive@newspim.com

실제로 일부 보도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 자체가 장기간 가동되지 않거나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가장 기본 단계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폐광지역 주민 "미래 불확실성 방치…역대 최장 경영공백, 지역 생존권 흔들려"

이 같은 경영 공백에 가장 먼저 반발한 것은 폐광지역 주민들이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 등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단체들은 여러 차례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제11대 강원랜드 사장 선임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공추위는 사장 공석 장기화를 "강원랜드와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미래를 불확실성 속에 방치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점과 후보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등 전 과정을 포함한 구체적 일정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장 인사는 무엇보다 "정치권 낙하산이 아닌,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어야 한다는 점도 반복해서 강조된다.

주민들의 정서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정국이 어수선하다"는 이유로 참을 만큼 참았지만 사장 공석 24개월 이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추위와 지역 단체는 이를 "역대 최장 경영 공백이자 정부의 무책임과 폐광지역 홀대"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까지 예고한 상태다.

특히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단체들은 "강원랜드 사장 공석 장기화는 단순한 인사 지연이 아니라 개발 재원과 주민 삶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경영 공백이 길어질수록 지역 생존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시기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인 'K-HIT 마스터플랜'을 내놓고 2035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집적된 그랜드코어존, 친환경 웰니스존, 사계절 레포츠존, 케이블카·대형 주차장 등 교통·접근성 개선을 묶은 이 계획은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강원랜드 스스로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고 규정할 만큼 기업과 지역의 운명을 좌우할 중장기 프로젝트다.

K-HIT 마스터플랜은 3조 원대 투자를 통해 강원랜드의 수익 구조를 카지노 중심에서 복합관광·레저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폐광지역의 산업 지형을 바꾸려는 이중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엔터테인먼트·웰니스·레포츠·교통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연 매출 3조5천억 원, 연 방문객 13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제2도약'과 함께 정선·태백·영월 등 석탄산업 전환 지역의 일자리, 지역 상권, 폐광기금 확충까지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결국 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의 수익 구조 혁신과 폐광지역의 장기적 산업 전환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려놓은 계획이자, 앞으로 10년간 이 지역이 카지노 도시로 남을지, 글로벌 복합리조트·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 시민단체가 제시하는 해법도 비교적 분명하다. 첫째 임원추천위원회 즉각 가동과 후보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일정 등 전 과정의 타임라인을 공식화해 '보이지 않는 인사'가 아니라 공개된 절차로 사장을 뽑으라는 요구다.

둘째 정치권·관료 출신 보은 인사를 차단하고 공기업 경영과 폐광지역 전환 정책에 대한 이해·경험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을 공개 기준에 따라 선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지역사회 대표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인사 과정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3조 원대 K-HIT 마스터플랜이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설계하는 청사진이라면 그 청사진을 집행할 사장 인선을 둘러싼 공백과 혼선은 계획 자체의 신뢰를 갉아먹는 모순이 된다.

지금 강원랜드와 정부가 마주한 질문은 하나다. "사장을 안 뽑을 것인가, 못 뽑을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까지 이 골든타임을 허비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 '알박기' 논란·정권교체 맞물려 지연, 지선 이후에나 논의…"K-HIT 프로젝트 1단계 사업, 계획대로 추진 중"

강원랜드 내부에서는 사장 공백 사태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내 사장 선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 한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사장 선임 일정을 예측하려면 최소한 모집 공고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공고 일정조차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공고가 난 이후에도 인사검증, 면접, 이사회·주총 등 절차를 거치면 통상 3~4개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우리 쪽 안테나에 잡힌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지방선거가 걸려 있는 시기라 정부 부처나 담당 부처에서 어떻게 보는지는 공유된 바 없지만, 지선 정리가 된 뒤에야 본격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예측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사장·부사장 공백과 별개로 K-HIT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랜드호텔·마운틴콘도 리노베이션 착공이 K-HIT 1단계에 포함돼 있고, 카지노 VIP 영업장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라며 "올해 6~8월 예정된 석탄문화박물관, 인피니티 풀 등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영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연간 사업계획에 따라 단계별 플랜을 가지고 있어 1단계 사업들은 공백 없이, 멈춤 없이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스탠스"라며 "2030년 일본 오사카 카지노 오픈에 대비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장 공석 장기화와 관련해 그는 "계엄 전후로 사장 인선 이야기가 오르내렸고 당시 삼척까지 오르내리던 분도 있었지만 계엄 사태 이후 '알박기'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임원추천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며 "정권 교체와 맞물리며 어느새 2년을 넘긴 상황이 됐다"고 회고했다.

시민·주민단체가 정치권 인사가 아닌 전문경영인 선임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서는 "그런 요구가 나올 정도로 공백이 길어진 건 사실이고, 지금도 움직임이 없다는 게 더 문제"라면서도 "강원랜드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어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설명할 수밖에 없고, 신임 경영진이 오면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큰 방향은 이미 잡혀 있다"며 "사장·부사장 공백이 있더라도 내부적으로는 단계별 플랜에 맞춰 공백 없이 열심히 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원랜드의 또 다른 관계자는 2년 넘게 이어지는 사장 공백 사태와 관련해 "사장 선임 절차상 회사가 할 일은 이미 마쳤고, 현재는 정부의 최종 후보 통보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절차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2023년 12월 이삼걸 사장이 물러난 뒤 임추위는 공모 지원자들에 대한 1차 심사를 마친 뒤 2024년 중반께 3~5배수 수준의 최종 후보 명단을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넘겼으며 이후 공운위가 인사 검증을 거쳐 강원랜드에 최종 후보자를 통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4년 연말 계엄 선포와 이어진 대통령 선거 등 정국 변수가 겹치면서 상황이 꼬였다. 이 관계자는 "2024년 12월 계엄 이후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지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공운위로부터 어떤 최종 후보자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 공운위에 공을 넘겨 둔 상황이라 이후 절차를 더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가 확정되면 이사회 의결과 상장사로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이 정식 사장 선임 절차라는 점도 덧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