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본선 직전 최종 리허설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시원한 동점포를 날렸고 마운드에선 류현진의 관록의 투구가 빛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타선은 김도영(KIA)-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이정후(샌프란시스코)-셰이 위트컴(휴스턴)-문보경(LG)-안현민(kt)-김혜성(LA 다저스)-박동원(LG)-박해민(LG) 순으로 꾸렸다. 선발은 곽빈(두산)을 내세웠다.
한국은 1회초 김도영이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보태 득점권을 만들었고 2사에서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안현민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
2회말 경기가 뒤집혔다. 곽빈이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카테라 노조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이어 오노데라 단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동점이 됐다. 2사 2루에서는 후시미 도라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2-3 역전까지 허용했다. 곽빈은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지만 2회 들어 제구가 흔들렸다. 최고 시속 156㎞를 찍었으나 결과는 2이닝 3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도영이 한신 세 번째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일본 야수들도 홈런을 직감하고 움직이지 않고 바라볼 만큼 교세라돔 외야 2층을 직격한 초대형 타구였다. 이후 경기는 불펜전 양상으로 흘렀다. 한국은 노경은(SSG), 손주영(LG), 고영표(kt), 류현진(한화), 박영현(kt), 김택연(두산)이 차례로 등판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적이었다.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류현진은 노련한 투구 내용으로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투수들이 빠른 공 위주의 정면 승부로 제구가 흔들린 것과 달리, 류현진은 140㎞ 초반 직구와 느린 커브·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한신 타선을 농락했다.

6회 첫 타자 마에가와 우쿄와는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나카가와 하야토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1루수 땅볼 처리했고, 다카테라 노조무에게는 몸쪽 느린 공과 커브를 연달아 던져 타이밍을 무너뜨린 뒤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오노데라 단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집요하게 공략해 투수 땅볼을 만들어냈다. 후시미 도라이는 공 1개 만에 1루 땅볼로 처리하며 5타자 연속 땅볼 행진을 이어갔다. 2사 후 다나바타 쇼고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오바타 류헤이를 상대로 시속 109㎞짜리 느린 커브를 한복판에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말 박영현은 1사 2, 3루 위기에서 나카가와 하야토의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를 잡은 노시환(한화)이 홈으로 정확히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 다카테라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대표팀은 9회초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 김형준(NC)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그러나 노시환이 뜬공, 문현빈(한화)과 구자욱(삼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표팀은 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도쿄돔에서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