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8일 "매닝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 진단을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라며 "올 시즌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교체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매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발 자원이었다. 그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0차례 선발 등판한 경력을 갖춘 투수로, 빅리그 경험을 앞세워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우승을 목표로 내건 삼성 입장에서는 무게감 있는 영입이었다.
그러나 첫 실전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매닝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도 채 마치지 못했다. 당초 2이닝 소화가 예정돼 있었으나, 0.2이닝 동안 3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구속과 제구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8㎞에 그쳤고, 총 38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17개뿐이었다. 볼넷이 잇따르면서 흐름을 내줬고, 변화구의 완성도 역시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그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구단은 곧바로 정밀 검진 절차에 들어갔다. 26일 한국으로 들어온 매닝은 네 곳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인대 손상을 포함한 부상이 확인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동일한 진단을 내렸다.
문제는 이미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는 점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재활에 들어가며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된 상태다.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파나마 대표로 WBC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개막 초반 전력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르게 됐다.
결국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 두 축에 변수를 안은 채 새 외국인 투수 찾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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