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시 대표 사찰인 송광사의 누각 '침계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되며 지역의 53번째 보물이 탄생했다.
순천시는 국가유산청이 '순천 송광사 침계루'를 보물로 지정·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계산 계곡을 베고 세워진 침계루는 정면 7칸·측면 3칸의 2층 다락 구조로 고창 선운사 만세루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대형 사찰 누각이다.

송광사 앞을 흐르는 신평천과 어우러진 침계루 일대 풍광은 고려시대부터 시인과 묵객이 찾는 불교문학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다.
침계루는 일반 사찰 누각이 대웅전 인근에 자리해 대중 법회 공간으로 쓰인 것과 달리 승보사찰 송광사의 특성을 반영해 승려 생활공간인 요사채(법성료)와 나란히 배치된 강학 공간으로 활용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침계루는 계류를 따라 기둥을 세우고 반대편은 축대 위에 기둥을 두는 등 내부 공간을 자연에 가깝게 배치한 경상도 지역 누각 건축기법을 따르고 있어 영호남 간 건축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침계루는 자연경관 속에서 휴식과 풍류를 즐기던 전통 누정의 면모와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는 불교 강원의 기능을 함께 담고 있어 학술·예술적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비지정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