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를 떠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코디 폰세가 첫 시범경기 등판을 1이닝 퍼펙트로 마쳤다.
폰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2026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안타 2삼진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 등판은 그가 피츠버그 소속이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치른 빅리그 무대 경기였다. 총 22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16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될 만큼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5.1km까지 찍히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구위를 과시했다.
폰세는 KBO리그에서의 압도적인 활약을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2025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KBO리그를 경험한 그는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개막 이후 1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등 주요 투수 부문 1위를 휩쓸었고,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토론토는 2026시즌을 앞두고 폰세와 3년 총액 3000만달러(약 44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경기 내용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1회 선두 타자 파커 메도우즈를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시속 148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케빈 맥고니글을 상대로는 6구째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연속 삼진을 완성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를 앞둔 저마이 존스와 승부에선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진 폰세는 2회 시작과 함께 토미 낸스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짧은 등판이었지만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미치 매넌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폰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두 시즌 동안 95마일(약 152.2km)을 넘는 공을 단 두 개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첫 세 구가 모두 95마일을 넘겼다"라며 "이제는 과거의 폰세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