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드니 부앙가의 거취가 결국 잔류로 정리됐다. 소속팀 LAFC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팀 동료 손흥민과의 이른바 '흥부 듀오' 조합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LAFC는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앙가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며, 2029-2030시즌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근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던 부앙가는 팀의 핵심 자원으로 남게 됐다.
부앙가는 이미 LAFC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공격수다. 프랑스의 AS 생테티엔에서 활약하며 리그1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그는 MLS 이적 후 곧바로 폭발력을 과시했다. 2023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서 20골 7도움을 기록, MLS 득점왕에 해당하는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기세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2024시즌 32경기에서 20골 10도움을 올리며 두 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연속 올스타 선정은 물론, 골든부트 공동 2위와 MLS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LAFC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40골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특히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파괴력은 배가됐다. 두 선수는 짧은 시간 동안 무려 18골을 합작하며 MLS 역사상 두 선수가 만들어낸 최다 연속 합작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부앙가는 31경기에서 24골 7도움을 기록,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터뜨리는 꾸준함을 증명했다.
공식전 통산 기록도 인상적이다. 부앙가는 LAFC 소속으로 155경기에 출전해 105골을 기록, 구단 통산 100호 골을 넘어섰다. 이는 카를로스 벨라에 이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역시 초반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 MLS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가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도 1500만달러(약 21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결국 부앙가는 LA에 남는 선택을 했다.
재계약 발표 후 부앙가는 "LAFC가 보여준 믿음에 감사하다. 로스앤젤레스는 이제 내 집과 같다"라며 "유니폼을 입고 이 구단과 팬들을 대표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더 발전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존 토링턴 LAFC 공동 회장 겸 단장 역시 "부앙가는 합류 첫날부터 꾸준한 득점력으로 구단 역사에 남을 활약을 해왔다"라며 "이번 재계약은 그의 공헌을 반영한 결정이다. 앞으로도 함께 성공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AFC는 이번 시즌 MLS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LAFC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CONCACAF) 16강에 진출했고, 리그 개막전에서는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