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한국과 브라질이 23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이를 구체화할 '4개년(2026-2029) 행동계획'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연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국 협력을 구체적으로 담은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무 대화·협력 및 인적 교류 ▲경제·금융·통상·투자 ▲에너지·환경·탈탄소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 협력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정무 분야에서 양국은 외교차관급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를 연례 개최하고, 유엔 및 G20 등 다자 협의체에서 글로벌·지역 현안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양국 간 체결한 교환각서에 기초한 청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여를 촉진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한 협의를 조속히 재개해야 함을 인식했다. 양측은 산업, 농업, 기술, 디지털 협력 심화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자 무역과 생산 통합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브라질산 쇠고기의 시장 접근과 관련해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브라질 기술 실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위험평가 절차 진전에 필요한 모든 단계가 신속하게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브라질 돼지고기의 시장 접근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상호 만족스러운 결과 도출을 위해 적시에 산타 카타리나주 외 여타 지역 돼지고기의 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의사를 표명했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기후 행동을 위한 구조화된 파트너십 수립을 목표로 기후변화에 관한 양자 협의체 및 협력의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략광물의 공동 발굴·개발·가공, 기술 교류, 지질 연구에서 협력 제고를 목적으로 광물 자원에 관한 양자 협의체 및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대화도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바이오연료, 바이오가스, 합성연료, 수소 및 그 파생제품, 지속가능 항공연료 등 지속가능 연료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한 저탄소 산업 공정, 산업용 투입재로서의 수소 등 산업 탈탄소화 분야 협력 증진을 포함한 에너지 협력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올해 차기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2년마다 후속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브라질 국립 에너지·소재 연구센터의 시리우스 방사광가속기 등 양국이 보유한 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상호 관심 분야에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을 장려하기로 했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브라질 내 한국어 및 한국 내 포르투갈어 교육 및 보급 확대를 위해 기마랑이스 호자 연구소와 한국문화원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상·음악 산업의 협력 확대를 위해 영상·음악 공동제작에 관한 협력 및 논의를 진행하고, 비디오게임 분야 협력 의정서도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행동계획이 어떠한 법적 구속력이나 의무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양국의 관련 국내법과 규정에 따라 이행되며, 적절한 재원과 인적 자원의 가용 범위 내에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