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구아이링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하며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를 새로 썼다. 대회 내내 이어진 부담과 변수 속에서도 마지막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구아이링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75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중국의 리팡후이가 93.00점으로 은메달, 영국의 조 앳킨이 92.5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선은 당초 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하루 연기됐다. 예선에서 상단을 건드리는 실수가 있었지만 2차 시기에서 만회하며 86.50점,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세 차례 연기 중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1차 시기에서 30.00점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차 시기에서 94.00점을 받아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공중에서의 회전 완성도와 착지 안정성이 돋보였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94.75점으로 점수를 더 끌어올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착지를 마친 뒤 스키 폴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은메달에 그쳤으나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하프파이프 정상이다. 올림픽 통산 성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총 6개 메달이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세부 종목 간 기술적 요구가 달라 한 선수가 여러 종목을 병행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구아이링은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를 모두 소화하며 매 대회마다 메달을 따냈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남녀 통틀어 프리스타일 스키 올림픽 통산 최다인 3개의 금메달을 땄다. 프리스타일 스키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에서도 '모굴 황제' 미카엘 킹즈버리(캐나다), 에어리얼의 쉬멍타오(중국·이상 5개)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앞서 열린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잇따라 은메달에 머물며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은메달 두 개를 얻은 것이냐, 금메달 두 개를 놓친 것이냐"고 한 기자의 질문에 구아이링은 웃으며 "나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한 여성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다. 올림픽 메달은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다. 메달을 놓쳤다는 식의 시각은 다소 우스운 관점"이라고 받아쳐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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