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21일 영국 현지 매체 '버밍엄라이브'는 백승호가 반복적으로 탈이 나고 있는 어깨에 대해 당장 수술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백승호는 고질적인 어깨 문제로 향후 약 3주간 결장이 예상된다"면서도 "이번 시즌을 사실상 마감할 수 있는 수술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국가대표팀과 클럽을 위해 계속 뛰는 쪽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백승호의 어깨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어깨를 다치며 교체됐고, 그 여파로 대표팀 A매치 2연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후 회복해 팀에 복귀했지만, 완전히 뿌리를 뽑지는 못했다.
최근에도 악재가 반복됐다. 지난 11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이 재발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착지 과정에서 다시 어깨에 충격을 받았다. 결국 전반 15분 만에 토미 도일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럼에도 수술을 미룬 배경에는 대표팀 사정이 자리한다. 현재 대표팀 중원의 핵심 자원인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중원 운용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승호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서 그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소속팀 버밍엄시티 입장에서도 백승호의 결정은 반가운 소식이다. 챔피언십은 6위까지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현재 버밍엄은 11위에 올라 있으나 6위 더비 카운티와의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하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데이비스 감독 역시 선수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백승호는 향후 몇 달 동안 리그와 대표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언젠가는 수술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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