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0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공개에 맞춰 개별주들이 각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7%) 내린 620.9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7.02포인트(0.11%) 하락한 2만4987.85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2.39포인트(0.31%) 떨어진 1만353.8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60포인트(0.06%) 오른 8327.8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9.82포인트(0.04%) 내린 4만6802.99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73.00포인트(0.40%) 떨어진 1만8122.10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BP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및 바이오가스 사업에서 약 40억 달러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6.1% 떨어졌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ESG 애널리스트 조슈아 셰러드-뷰헤이는 "친환경 투자에 대한 에너지 업계 전반의 후퇴 흐름 속에서 BP가 전통적인 석유·가스 중심의 사업 모델로 회귀한 결정은 자신의 전문성을 녹색 에너지 경제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실망스러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업종 전반은 1.6% 하락했다.
최근 몇 주간 시장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온 인공지능(AI)에 따른 산업 혼란에 대한 우려가 새로운 분야로 확산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보험주는 미국 동종 업종의 하락을 추종하며 1.8% 떨어져 전체 지수의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는 보험 비교 플랫폼 인슈리파이(Insurify)가 챗GPT를 기반으로 한 AI 비교 도구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및 부품 업종 지수는 2.5% 상승했다.
이탈리아 명품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는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2026년 핵심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페라리 주가는 10.2% 급등해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패션 명품주들도 2.8%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케링(Kering)은 4분기 매출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게 나타났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주가가 10.9% 급등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신임 최고경영자(CEO) 루카 데 메오의 경영 정상화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올해 들어 미국과의 무력 갈등 우려가 완화되고 유럽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의 S&P 500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피오나 신코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정책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역적 분산 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로의 자금 이동은 유럽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보고서를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개별주 움직임으로는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터드가 최고재무책임자(CFO) 디에고 데 조르지의 갑작스런 이직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5.7% 하락했다.
유럽 최대 여행사인 독일의 TUI는 분기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향후 예약 감소에 대한 우려로 4.9% 하락했다.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툴레(Thule)는 지난 2024년 말 호주 기반의 휴대폰 마운트 제조사 쿼드록(Quad Lock) 인수가 효과를 내고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4% 급등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