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강조… 인플레 3% 고착 리스크 경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를 변경해야 할 시급한 이유가 없으며 상당 기간 현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해맥 총재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오하이오 은행가 연맹 강연에서 "경제 활동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 설정을 변경해야 할 긴박함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해맥 총재는 지난 1월 말 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해맥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며 "금리를 미세 조정하려 하기보다 최근 금리 인하의 효과를 평가하고 경제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인내심을 갖는 쪽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금리 목표 범위가 꽤 오랫동안(quite some time)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고용 시장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총 75bp(1bp=0.01%p) 인하한 바 있다. 해맥 총재는 추가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 역학을 근거로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
해맥 총재가 동결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물가다. 경제 전망이 밝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게 해맥 총재의 평가다.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올해 3% 부근에서 정체될 리스크를 경계하며 가격 압력이 완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해맥 총재는 올해 성장에 대해 "완화된 금융 여건과 지난 금리 인하의 효과, 재정 지원 등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의 안정 추세에 주목했다. 해맥 총재는 공식 데이터와 현장 목소리를 인용해 "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늘리지도 않지만 해고도 많이 하지 않는 '저채용-저해고(low-hire, low-fire)' 환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준의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파월 의장 퇴임 후인 오는 6월에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