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헝가리 국기 달고 돌아온 김민석, 태극전사와 '낯익은 동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훈련장에 낯익지만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 3개를 땄던 남자 중장거리 간판, 그러나 이제는 헝가리 국기를 달고 서 있는 김민석이다.

김민석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트랙을 누볐다. 헝가리 대표팀 소속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날 훈련 장면만큼은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보던 여느 해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4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4 zangpabo@newspim.com

김민석의 이름은 한국 빙속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1500m와 팀추월에서 특유의 지구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중장거리 에이스로 떠올랐고, 차세대 간판으로 불리며 대표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선 더 이상 한국 대표가 아니다. 2년 전 국적을 바꾸며 헝가리 대표로 돌아왔다. 계기는 뼈아픈 일탈이었다. 2022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서 벌어진 음주운전 사고에 연루되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고,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까지 더해졌다. 사실상 국내에서 국가대표 커리어를 이어가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막다른 길목에서 김민석에게 손을 내민 건 헝가리였다. 2024년 헝가리 빙상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이철원 코치가 귀화를 제안했고, 김민석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국적을 바꾼 그는 헝가리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을 뛰며 올림픽 출전권까지 스스로 따냈다. 이번 대회 헝가리 선수단 안에서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다.

밀라노에선 그가 선택한 길과 남겨둔 흔적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김민석은 헝가리 소속으로 빙판에 서 있지만, 훈련 파트너는 예전 동료들이다. 한국 대표팀과 같은 조로 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훈련을 지켜보던 국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경기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헝가리 국가대표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민석. [사진=헝가리빙상연맹] 2026.01.31 zangpabo@newspim.com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민석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헝가리빙상연맹] 2024.07.11 zangpabo@newspim.com

이번 올림픽에서 김민석의 메달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헝가리 대표로 나섰지만, 주종목인 남자 1500m에서는 1차 대회 9위 한 번을 제외하면 톱10 경쟁도 버거웠다. 예전 한국 대표 시절처럼 시상대를 밟지 못했고, 전체 흐름으로만 보면 입상 후보라기보다 결선 진출을 노려볼 중위권 선수에 가깝다.

그럼에도 김민석의 이름이 다시 화제를 모으는 건, 기록보다 그의 인생사 때문이다. 한때 태극마크를 달고 빙상장을 뒤흔들던 에이스가 음주운전 사고와 징계 끝에 국적을 바꾸고, 이제는 헝가리 국가대표 패치를 단 채 옛 동료들 사이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같은 트랙 위를 돌지만, 출발선 옆에 꽂힌 국기는 서로 다르다.

김민석에게 이번 올림픽은 세 번째이자 가장 복잡한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더 이상 한국 빙속의 미래는 아니지만, 여전히 올림픽 빙판 위를 지나는 스케이터로 남아 있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한때 팀의 중추였던 선수를 경쟁국 유니폼을 입은 라이벌로 마주해야 하는 묘한 상황이다.

밀라노의 링크 위에서 김민석은 여전히 익숙한 자세로 빙판을 가른다. 달라진 건 유니폼 색깔과 깃발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한국 팬들의 감정선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어떤 성적을 내든, 김민석이라는 이름 옆에는 '헝가리 대표'라는 표기와 함께, 한국 빙속이 외면했던 한 에이스의 복잡한 궤적이 함께 기록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경선 6파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12대 서울시의회의 전반기 의장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김기덕(5선), 김인제(4선), 강동길(3선), 봉양순(3선), 임만균(3선), 이승미(3선)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6명은 모두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80석, 국민의힘 38석으로 재편된 시의회에서는 차기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 설정을 비롯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견제와 협력 사이 균형을 어떤 방식으로 연출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시의회 민주당에서는 당초 최다선의 김기덕 시의원과 4선의 김인제 시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3선인 강동길·봉양순·임만균·이승미 시의원도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의장 선거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해졌다. 이번 선거는 추대가 아닌 투표로 의장에 선출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에서 후보들을 검증하는 물밑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부 경선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 7월 초(미정) 개원하는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확정 짓는다.  당장 의장 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예산·특혜 논란,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등을 정조준하면서 고강도 행정감사와 진상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누가 되든 주요 현안을 둘러싼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다는 진단이다. 서울시의회 본관 [뉴스핌 DB] 김기덕 시의원은 최다선의 경륜과 오 시장에 대한 견제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시기부터 오 시장을 지켜봐 온 만큼 정책 방향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전시 행정과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을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의장으로서의 운영 방향으로는 협치와 원칙을 꼽았다. 그는 "다수당인 민주당 중심의 책임 있는 운영을 하되, 국민의힘과도 필요한 협력은 이어가겠다"며 "다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 대한 반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 1인당 1지원관 제도 도입, 상임위원회 중심 운영 강화 등 의회 내부 개혁 과제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인제 시의원은 오 시장을 상대로 한 '유능한 견제'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방만한 예산 집행과 전시성 사업을 철저히 검증해 시민의 삶에 필요한 예산으로 되돌려야 한다. 혈세 낭비 사업은 하나하나 따져 바로잡겠다"며 4선 중진으로서 오 시장을 제대로 상대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장에 당선되면 의장실을 '민생 전략사령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정책협의체를 꾸려 시의원 118명의 지역 공약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시장 공약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1인 1지원관 제도 도입을 추진해 의정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kh99@newspim.com 2026-06-23 13:50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