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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협상 장소·의제 변경 요구...백악관 "금요일 회담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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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미국과 예정된 협상의 개최지와 의제 범위 변경을 요구하면서, 미·이란 외교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역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당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의 회담을 오만에서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 범위도 핵 문제에 국한한 양자 회담으로 축소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담은 오는 금요일(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란의 요구로 일정과 형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란 입장에 정통한 한 외교관은 "이란은 협상의 형식과 범위를 모두 바꾸길 원하고 있다"며, 미국이 핵 문제 외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세력(proxies) 활동까지 포함시키려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니어처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은 협상이 여전히 이번 주 후반 열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회담 개최지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반관영 매체 누르뉴스는 튀르키예와 오만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회담 개최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이란 측에서는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역내 국가 장관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양자 회담만을 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이날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접근하던 이란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과 드론이 미 국적 유조선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 장소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을 피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군사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이미 분노한 민심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협상 재개 조건으로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제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이란은 이를 주권 침해라며 거부해 왔으나, 복수의 이란 당국자들은 탄도미사일 문제가 핵 농축보다 더 큰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신호도 보내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400kg을 넘기는 방안이나, 농축 중단까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역내 영향력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과 시리아 정권 교체 등으로 약화된 상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잇달아 타격했으며, 이란의 핵심 우방이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도 축출됐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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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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