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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인1표제 표결' 野 '韓제명 역풍'...정청래·장동혁, 이번주 기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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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 가결 땐 정 대표 재선 유리한 고지
합당 탄력도...부결 땐 내상 커·리더십 휘청
한 장외 세결집나서...장 쇄신·인재영입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번 주가 여야 내홍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의 운명이 결정된다. 정 대표가 전격 제의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갈등도 이와 맞물려 격화하고 있다.

1인1표제의 가결 여부에 따라 정 대표의 리더십은 물론 대표 재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1인1표제가 가결되면 정 대표의 리더십이 강화되며 대표 재선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반면 부결되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1인1표제는 합당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후폭풍이 거세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6명이 장동혁 대표 퇴진을 요구했고,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 소속 의원 17명도 윤어게인·부정선거 세력과의 절연을 요구하며 장 대표를 압박했다. 두 모임에 겹치는 의원들을 감안해도 의원 107명 중 30여 명이 장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고, 유정복 인천시장 등 일부 광역 단체장도 비판적 입장을 냈다. 이들이 2일 모임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내홍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의원총회가 열린다면 갈등의 정점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다분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6.01.31 pangbin@newspim.com

◆ 1인1표제에 걸린 정 대표 미래 = 1인1표제가 과연 중앙위원회를 통과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표결은 2~3일 이뤄진다. 지난 12월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등 구당권파의 견제로 무산된 것이다.

1인1표제의 핵심은 당 대표 등 지도부 선출 시 현재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현행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바꿔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의원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 대의원은 현역 의원의 영향력 하에 있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이 많은 구당권파 측이 유리하다. 의원 숫자가 적은 정 대표는 절대 불리하다.

친청(친정청래)파가 올 8월 적용을 강력히 주장하는 반면 구당권파 측이 1인1표제 도입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올 8월 전당대회 이후부터 적용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치적 유불리가 작용한 것이다. 

정 대표 측은 이번엔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22~24일까지 1인1표제 온라인 의견 수렴 결과, 투표한 권리당원의 85.3%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투표율도 지난해 12월 전당원 대상 여론조사 때보다 15%포인트(p) 오른 31.64%였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통과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구당권파가 견제에 나선다면 다시 부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앙위는 현역 의원과 시·도 지사 등 구당권파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번에는 합당 갈등까지 맞물려 있다. 정 대표가 전격 제의한 합당에 구당권파 측은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구당권파가 또다시 견제에 나선다면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도 이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강경 목소리가 강한 친문(친문재인)계가 중심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상대적으로 정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가 대표 재선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선거 승리는 정 대표에게는 필수 조건이다. 거꾸로 구당권파 측이 정 대표의 합당 제의의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는 배경이다. 

특히 구당권파 측은 합당에 공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친명계 한준호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 속도가 아니라 신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며 "정 대표께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코스피 5000을 달성하던 날 굳이 최고위원들과 논의되지 않고 숙의 과정에도 없던 내용을 들고나왔다"며 "당대표 말대로 단순 제안이라면 제안 자체가 정부에도, 당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중진인 박홍근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 대표께서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로 당초 합당을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트리플 호재에 찬물을 끼얹은 제안의 시점, 당내 소통 없는 일방적 통보 그리고 대통령실 조율을 거론한 것은 진의를 떠나 매우 부적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 당내 숙의를 거쳐 다시 판단하자"고 했다. 논의 중단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청래와 조국 밀약설'을 제기했다. 한 국무위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조국혁신당의 공지와 함께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 먹기 불가"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 정 대표의 '깜짝 합당' 제안에 조 대표와 지분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공격의 소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백낙청TV'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정 대표와 여러 번 만나 밀약을 한 것처럼 음모론을 펴고 있다"며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짰을 것이라는 온갖 허위 소문을 내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2일 간담회를 열고 합당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친명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들은 합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총선 시기에도 민주당과 혁신당은 연동형 비례제라고 하는 큰 틀에서 같이했고 탄핵 시위도 같이 했고, 대통령 (선거) 시기에는 혁신당은 국회의원이 12명임에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며 "저는 원칙적으로 합당에 찬성했고 일관되게 말씀드린다"고 정 대표에 힘을 실었다.

이어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 추후 총선·대선까지 이르는 큰 정치적 과정에서 큰 민주당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방향의 에너지로써 저희는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도 SNS에 글을 올리고 "이번 당대표의 제안은 양당 통합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당원들과 함께 공론화의 문을 열어보자는 것"이라며 "이제 당원들과 논의의 장을 열어 통합이 왜 필요한 것이고, 언제 해야 맞는지 등의 문제를 전체 당원들이 참여하고, 함께 토론해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1인1표제와 합당 갈등의 이면에는 당권 경쟁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 측과 김민석 총리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본격화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1인1표제 표결은 첫 시험대다. 여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5.09.28 mironj19@newspim.com

◆ 한동훈 제명 갈등 '점입가경' =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장동혁 지도부와 친한계·​소장파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제명 후 당내에서는 장 대표 퇴진론과 함께 원내대표 사퇴 주장, 의원총회 소집 요구 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요약하면 지도부 책임론이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이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분출되고 있다"며 장 대표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박정훈 의원은 "어떤 의원도 징계에 찬성하지 않았는데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징계에 찬성했다"며 "송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으로서 장 대표와 함께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며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세력과의 단절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태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지선을 지금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는지를 당원들께 여쭤보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장동혁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규탄하며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했다. 행사 주최 측은 약 1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행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2026년 1월 29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한 그날 우리가 사랑했던 정당 국민의힘은 죽었다"며 "한동훈을 쫓아내고 반헌법적인 윤어게인당으로 복귀하면서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후 되레 존재감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집회 참석 지지자들이 더 느는 등 장외 세 결집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오는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장외에서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한 전 대표의 토크 콘서트 인터넷 예매는 창구가 열린 지 1시간 7분 만에 매진됐다. 한 전 대표는 전국 민심 투어를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쇄신안 추진과 인재영입위원장 선임을 통한 외연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 전 당명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방선거 체제를 조기 가동하는 등 지방선거 올인을 통해 국면을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오는 4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당 쇄신과 미래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인재 영입과 민생 살리기 등 나름의 중도 확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갈등이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다. 2일 예정된 전국 광역단체장 모임에서 내놓을 입장이 첫 방향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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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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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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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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