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증권은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모멘텀에 더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까지 더해지며 지주사 주주환원 여력도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000억원, 영업이익 1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1%, 137.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4%에 달했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1875원으로 결정됐으며, 연간 기준 배당금은 주당 3000원으로 전년 대비 36.1% 늘었다. 여기에 보유 자사주 2.1% 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연간 고정배당 1500원에 더해 재무 목표 달성 시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주주환원 강도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의 최대 수혜는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에 따라 SK스퀘어의 배당수입은 지난해 대비 1161억원 증가한 438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일부 투자 회수 성과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하이닉스 실적 개선은 곧바로 지주사 주주환원 여력 확대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SK스퀘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인크로스 전량 매각, 드림어스컴퍼니 일부 매각, 11번가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며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멀티플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과거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의존도는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현재는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그리고 그룹 내 시너지 확대가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SK스퀘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58만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 효과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 "기대 이상의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최대 수혜는 SK스퀘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