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도와 에너지 분야 협력 잠재력 크다고 판단해
카니 총리, 이달 중순에는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 만나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월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서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는 캐나다와 인도는 카니 총리의 방문에 맞춰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디네시 파트나이크 주캐나다 인도 고등판무관(대사)은 카니 총리가 3월 첫째 주 인도를 방문할 것이라며, 양국이 우라늄·에너지·광물·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하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파트나이크 판무관은 특히 카니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CEPA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국 간 CEPA 협상 재개는 2023년 8월 협상 중단 이후 2년여 만이다. 같은 해 6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암살 사건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캐나다 측은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고, 인도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11월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카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 지도자들은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간 무역 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500억 달러(약 72조 4500억 원)로 늘리기 위한 CEPA 협상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 인도와 캐나다 모두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보안 강화 및 마약 밀반입 차단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캐나다에 35%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관련 제재성 추가 관세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3월 취임 뒤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를 초대했고, 10월에는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했다.
파트나이크 판무관은 "캐나다와 인도는 2년간의 교착을 끝내고 관계 회복을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로 타격을 입은 나라들은 스스로 길을 개척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현재는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 중이다. 인도 고아에서 열리는 '인도 에너지 주간 2026' 콘퍼런스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호지슨 장관은 하르딥 싱 푸리 인도 석유가스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재개 및 석유 무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에너지 분야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수소·바이오연료·배터리저장·핵심 광물·전력 시스템·에너지 분야의 AI 활용 등 협력 분야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는 특히 에너지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핵심 광물 수출에서 인도 비중은 1%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가 인도에 28억 달러(약 4조 586억 원) 규모의 우라늄을 공급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와 인도 간의 원자력 협력 강화 노력의 일환이며, 계약이 체결될 경우 캐나다 우라늄 업체인 카메코가 향후 10년간 인도에 우라늄을 공급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국 간 상품 및 서비스 무역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310억 캐나다달러(약 32조 7273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은 8년 만으로, 양국 정상은 중국의 캐나다산 전기차·카놀라유 관세 인하 및 캐나다의 대중 시장 개방에 합의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