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유럽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유럽 전체 시장 회복에 힘입어 12월 판매는 소폭 반등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2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5년 12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8만32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이 7.6% 성장한 가운데, 현대차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아는 감소세를 보이며 그룹 전체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12월 현대차 판매량은 5만939대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아는 3만2314대로 6.2%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7.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현대차는 4.3%로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아는 2.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 브랜드별 전략 차이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투싼과 코나가 친환경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끌었다. 12월 투싼은 8067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었다.
코나 역시 5115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EV) 비중이 높았다. 소형 전기 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도 1600대 이상 판매되며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9554대로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을 유지했지만, 씨드와 일부 전기차를 제외하면 성장 동력이 제한적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는 104만2509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이 2.4%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는 53만5205대로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방어에 성공했지만 기아는 50만7304대로 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7.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판매에서도 친환경차 비중 확대는 뚜렷했다. 현대차 투싼은 연간 11만8843대가 판매됐고, 이 가운데 친환경 모델이 약 64%를 차지했다.
코나는 8만대 이상 판매되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기아는 EV3가 연간 6만5202대 판매되며 유럽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 모델로 부상했고, 니로와 EV6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