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웹과 WBC서 붙게 된다면 짜릿한 경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약 4시간 동안 억류됐던 사건 이후를 '정신없는 며칠'로 표현했다.
이정후는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린 자이언츠 팬페스트에 예정대로 참석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컬, 야후 스포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억류 사건 이후 최근 며칠이 다소 정신없었지만 모든 일이 잘 해결돼 다행"이라며 "주변 사람들과 에이전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문제없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비자나 정치적 문제와는 무관한 '서류·행정상의 혼선'으로 정리됐다. 이정후는 "이전 미국 입국 때와 동일한 서류를 준비했으며, 단순한 소통 오류와 서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자이언츠 구단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원 측의 협조로 문제는 비교적 신속히 해결됐다. 이정후는 미국 입국 과정에 대해 특별한 불안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고, 상황은 원만히 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부상 없이 온전히 소화했다. 특히 수비력 향상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중견수 수비 지표가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오라클 파크의 넓은 외야 환경이 수비 수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수비를 분명히 보완하고 싶었고, 오프시즌 훈련의 많은 부분을 외야 수비에 투자했다"며 "스스로 느끼기에도 발전이 있었고, 새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같은 환경에서 뛰는 만큼, 나 역시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도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팀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 투수 로건 웹과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그는 "WBC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소속팀 동료인 로건 웹과 맞붙게 된다면 매우 짜릿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이언츠 구단 수뇌부가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코치와 동료들을 맞이한 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특히 함께 한국식 바비큐를 먹었던 순간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자이언츠의 한국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느껴진다"며 "구단이 한국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는 것이 반갑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