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이 이끄는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가 차입 계획을 은폐했다며 채권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집단 소송은 뉴욕주 맨해튼 법원에 제기됐다. 오하이오 카펜터스 연금 계획을 비롯해 소송을 제기한 채권자들은 오라클이 지난해 9월 25일 발행한 180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구매했다. 이는 오라클이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직후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오라클이 해당 계약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7주 만에 3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라클의 추가 부채에 대한 채권 시장의 반응은 신속하고 충격적이었다"며, 자신들이 보유한 채권 가치가 하락하고 수익률과 스프레드가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채권자들은 채권 발행 문서에 "추가 차입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회사가 이미 추가 차입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짓이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라클과 엘리슨 회장, 사프라 캣츠 전 최고경영자(CEO), 마리아 스미스 최고회계책임자 마리아 스미스, 16개 인수은행이 1933년 연방 증권법하에서 엄격 책임을 져야 하며, 미정의 손해배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오라클이 보유한 미상환 채권 및 기타 차입액은 10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7분 오라클은 전장보다 5.17% 하락한 191.84달러에 거래됐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