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극 세계의 관점, 논리, 정보를 접해야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국 패권의 쇠퇴와 BRICS+로 대표되는 다극 세계 진영의 부상, 신세계 질서 태동의 현장 분석 안팎으로 붕괴하는 미국, 마침내 눈앞에 다가온 다극 세계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다극화 진영의 저널리스트, 브라질 출신의 페페 에스코바의 책 '다극 세계가 온다' (돌베개)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 패권과 그에 대항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세계 정세를 치열하게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화산처럼 솟구치는 지정학적 분기점에서 역사의 초안을 날것 그대로 검토"하여, 미국의 패권이 없는 다극 세계가 어떻게 준비되어 왔는지를 반패권 다극화의 눈으로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탈(脫)달러화, BRICS+와 SCO의 확장, 중국·러시아·조선(북한) 협력 등 우리 시대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유라시아 대륙과 전 세계를 직접 누비며 생생하게 분석했다.
우리가 주로 접해 온 서방의 분석과 달리, 이 책은 다극 세계를 '행동 주체'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현장성과 전문적인 저널리즘을 결합한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는 다극 세계의 전략으로 "엄청난 전략적 인내심"을 꼽는다. 이를 통해 "패권국 스스로가 붕괴하도록" 이끄는 것이며, "브릭스플러스의 승리는 2030년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필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미국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관성적인 인식에서 벗어나기를 권한다. 우리의 인식보다 빠른 속도로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는 다극 세계의 관점, 논리, 정보를 접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이 한미 동맹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속박할 것인지, 아니면 자주적으로 다극 세계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결정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새로운 지식과 패기 넘치는 관점을 제공한다. 값 21,000원.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