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하리모토-린윤주 승자와 결승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장우진이 만리장성을 넘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장우진(31·세계 18위)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도하 남자단식 4강에서 1번 시드이자 세계 2위 린스둥(중국)을 게임스코어 4-2로 꺾고 커리어 첫 WTT 챔피언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다. 32강에서 세계 9위 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 16강에서 세계 19위 도가미 슌스케(일본)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세계 5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를 게임 스코어 4-1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 상대는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린스둥이었다. 1게임 장우진은 초반 강공으로 맞섰지만 세트 막판 실점이 이어지며 8-11로 내줬다. 2게임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빠른 발놀림을 앞세운 포어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났고 11-8로 게임의 균형을 맞췄다.

3게임은 장우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랠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포어핸드로 점수를 쌓으며 11-9로 가져왔다. 게임 스코어 2-1. 4게임 중국 벤치의 표정이 굳기 시작했다. 서브 변화와 빠른 공격으로 린스둥의 리듬을 끊었고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했다. 게임 스코어 3-1.
5게임에서 린스둥이 반격했다. 장우진의 범실이 나오며 8-11로 세트를 내줬다. 6게임은 중국 선수를 상대로 좀처럼 보기 드문 압승. 장우진은 시작부터 내리 8점을 몰아쳤다. 린스둥과 중국 코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11-3 장우진의 완승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우진은 세계를 놀라게 한 이번 승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진 패배를 설욕했다"며 "세계 톱랭커를 꺾어서 의미가 크다"고 통역없이 유창한 영어로 답했다.
그동안 WTT 챔피언스 무대에서 번번이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우진은 도하에서 마침내 중국을 넘어섰다. 12일 오전 1시30분에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린윤주(대만)전 승자다.
챔피언스 도하는 WTT 시리즈에서 그랜드 스매시 다음으로 높은 상위급 대회로 남녀 단식에 세계 정상급 32명만 초청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