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선택한다면 끔찍한 사태" 위협
'침투' 기정사실화 하며 대남 비방공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측에 의한 무인기 대북 침투를 거듭 주장하면서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여정은 10일자 담화에서 "우리는 이번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해 한국 국방부가 10일 군의 작전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민간 영역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입장발표에 유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군 총참모부가 하루 전 한국 측으로부터 지난 4일 무인기 침투가 있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군 당국이 '철저한 조사' 입장을 밝힌데 따른 반응이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나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데 대하여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며 "한국이 앞으로도 우리에 대하여 도발을 선택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내에서 해당 무인기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상용 부품으로 구성되었다'느니 '민간에서 취미나 상업용, 산업용으로 매매되는 기종'이라느니 하며 중대 국경 침범 사건을 '민간소행'으로 몰아가보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것은 한국 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이어 "한국 당국은 중대 주권침해 도발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에 대하여 심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거친 대남비난을 일삼을 때 '김정은의 입'으로 내세워 온 김여정 명의 담화를 낸 건 자신들이 주장하는 '무인기 침투'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대남 비난 공세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교류를 추진해온 이재명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