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수급 관리·스크랩가 정책 인상으로 올해 영업이익 6790억 전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DB증권 리서치센터는 8일 현대제철의 전기로 부문 구조 개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리서치센터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며 전 분기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률(OPM)은 2.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소폭 하향 조정 중인 컨센서스 수준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고로와 전기로 모두 개선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고로 부문은 연휴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후판 중심의 판매가격(판가) 상승에 따른 롤마진(제품-원재료 스프레드)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기로 부문은 4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철스크랩 가격이 하반기 하락한 데다 봉형강류 설비 합리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줄었다는 평가다.
2026년에는 철강 시황이 서서히 회복되며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은 현대제철의 올해 연결 매출을 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 영업이익은 6790억원으로 135% 급증해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포트는 "고로 부문은 국내 열연 재고 소진, 원재료가 상승 흐름으로 판가 인상 여력이 드디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로 부문은 구조적인 수급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국내 제강사들은 철근 기간 단위별 공급 상한선을 설정하고, 구조적인 공급 축소와 수출 배정물량 증가 등 다양한 방안으로 수급 관리에 진입했다"며 "스크랩 구매 가격의 공식 인상을 단행하며 판가 인상 근거도 마련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센터는 "미국 제철소 투자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3년간 약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2025년까지 인도 푸네 가공센터(SSC) 및 고로-전기로 복합프로세스 투자는 완료했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 약 3년간 설비투자(Capex)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추가 자금 조달 없이 가능해 우려는 일축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상향을 위해서는 국내 사업에서의 이익 레벨 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DB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에 안착하려면 국내 사업 기준 연간 1조원대 순이익과 5%대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