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가 중국군의 29~30일 대만 포위훈련을 두고 "대만해협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 규정하고, 중국 측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했다고 31일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자국의 우려를 중국 정부에 전달했으며,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와 자위대는 중국군 활동이 일본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 수집과 경계·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방위성은 미국은 물론 한국, 호주, 필리핀 등과 중국 동향과 우려를 공유하고 보조를 맞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역내 안보 공조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정의 임무 2025'라는 이름으로 대만 주변 해역·공역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로켓 발사, 폭격기 출격, 구축함·프리깃함 등 함정 동원과 함께, 대만 주요 항만 봉쇄 시나리오를 가정한 포위·차단·해상·공중 공격 연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대만 대규모 무기 판매와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등에 반발한 중국의 무력 시위로, 역내 안보 불안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비판하며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평화와 안정 훼손이 우려되는 행동을 삼가라"고 중국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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