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4조9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석유화학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산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 유치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광양경자청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투자유치액 1조8000억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광양만권이 기존 중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야별로는 이차전지 등 친환경 신성장 산업 비중이 가장 컸다.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6개 기업이 총 4조7594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금속가공 분야에서도 인투알㈜ 등 4개사가 588억 원을 투자했다. 물류·유통 분야 2개사는 82억 원을, 관광·레저 분야에서는 HJ디오션리조트㈜가 500억 원을 집행한다. 일반 제조업 2개사는 512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확정된 총 15개 기업의 투자는 611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지역 고용과 산업 기반 강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정부는 철강·석유화학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응해 여수시(4월), 광양시(11월)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내년 1분기에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이 시행될 예정으로, 제도적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복합적인 경기 위기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유치와 기업 맞춤 지원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혁신 생태계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광양만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