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1월상품 무역 적자 약 320조 원 달해
중국이 주요 공급국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수입 의존도 경감 및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해 일부 관세 인상 등 무역 장벽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이코노믹 타임스(ET)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국내 생산량이 많음에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거나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상품 무역 적자를 줄이고 단일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향후 예산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엔지니어링 제품과 철강 제품, 여행가방과 바닥재 같은 소비재를 포함한 100여 개 품목을 인센티브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는 현재 7.5~10% 수준으로, 인도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품 무역 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ET는 지적했다.
인도는 현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4~11월 2920억 달러(약 417조 6768억 원) 상당의 상품을 수출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515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업계의 한 소식통은 "정부로부터 공급망에서 단일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공급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가 수입하는 상품의 주요 공급국은 중국이다. 일례로 인도가 직전 회계연도에 수입한 2085만 달러 상당의 우산 중 1770만 달러어치가 중국산이었다.
약 1억 1400만 달러에 달한 안경 및 고급 수입액 중 절반가량이 중국산이었고, 이 중 상당 부분이 홍콩을 경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입산 농기계의 경우 최대 90%가 중국산이었다.
현 회계연도 4~11월 인도의 대중국 상품 수출액은 122억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액은 842억 달러에 달하며 약 72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