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배당락일 전후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p) 이상 상승하며 4100선을 회복했다. 12월 마지막주 국내 증시는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 속에 29일 배당락을 전후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11월 초 4200선 도달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연말 휴장일(12월31일)과 신정 연휴(1월1일) 등으로 12월29일(배당락일), 12월30일(폐장일), 1월2일(개장일) 3거래일만 시장이 열린다.

국내증시는 올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면서 연말연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30년간 산타랠리를 기록한 16번 중 3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시가 강세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2398.94에서 이달 26일 기준 4129.68로 70% 이상 급등했다. 산타랠리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 AI 쏠림 현상이 일부 해소되는 가운데 업종 로테이션 진행되며 완만한 미국 증시의 연말 랠리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상방 압력이 높았던 환율 레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될 경우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배당락일인 29일 전후로는 배당락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산타 랠리보다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로, 이후에는 배당 권리를 얻을 수 없어 보통 배당기준일 다음 날에 전일의 주가보다 배당금만큼 하락한다. 대형 고배당주들이 결산배당 기준일을 대거 내년 2~3월로 옮기긴 했으나, 배당 투자를 노린 단기 자금이 배당락 직후 대거 이탈하면 수급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말 주주명부 폐쇄에 따라 29일 배당락 영향과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 스트래티지스트는 "배당락 영향은 종목별 기준일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29일 전후 예상되는 배당금액 대비 과도한 하락이 나타나는 기업은 매수기회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종목을 제시하면서 고배당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우수형 및 노력형에 해당할 종목으로 11개 종목을 꼽았다. 우수형으로는 삼성생명, 고려아연, 현대엘리베이터, 한전기술, 에스원, 제일기획, 한일시멘트, 하이트진로, 효성티앤씨가, 노력형으로는 키움증권, 삼성증권이 거론됐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 중 오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과 배당 기준일이 동일해 29일에 배당락이 적용되는 종목은 54개사로 나타났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우수형과 노력형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 11개사는 연말 배당락과 내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