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올 시즌 처음 도입된 '한국형 피치 클록'이 내년에는 더 빨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지난 15일 열린 제8차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며 "2026시즌부터 피치 클록 투구 간격을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올 시즌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의 피치 클록을 적용했다. 내년에는 각각 2초씩 줄어든다. 메이저리그 기준인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보다는 여전히 여유가 있지만, 경기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명단 규정도 손질됐다. 기존에는 현역 선수로 최소 1일 이상 등록된 선수만 부상자 명단 등재 신청이 가능했으나, 개정 규정에 따라 시범경기 개막 이후 경기나 훈련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도 개막전 엔트리 공시 3일 이내 신청 시 등재가 허용된다.
동일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을 신청한 경우에는 연장 신청부터는 10일을 채우지 않아도 현역 선수로 재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명백한 부상으로 30일 이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음에도 부상자 명단 신청을 누락한 경우, 해당 시즌 포스트시즌 종료일까지 증빙 서류를 제출해 KBO 승인을 받으면 구단당 연 3회에 한해 등록 일수를 소급 인정받을 수 있다.
배트 공인 규정도 바뀐다. 기존에 인정되던 공인 업체를 통해 유통되지 않았더라도 미국 또는 일본 공인 배트는 사용 가능했던 예외 조항이 삭제됐다. 대신 시즌 중 추가 공인 절차를 신설해, 기존 1월 정기 공인 신청 외에도 8월 31일까지 동일한 절차로 배트 공인 신청이 가능해진다.

2026시즌 퓨처스(2군)리그도 변화가 크다. 울산 구단 합류로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모두 6개 구단 체제로 재편되며, 개막일은 3월 20일이다.
KBO는 퓨처스리그 주요 변경 사항으로 ▲중계 노출 강화를 위한 매주 월요일 2경기 개최 ▲7∼8월 야간 경기 중심의 서머리그 운영(울산 경기는 기간 구분 없이 최대한 야간 편성) ▲혹서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3∼6월 경기 확대 및 7∼9월 경기 최소화 ▲4∼5월 취소 경기만 다음 날 더블헤더 편성 등을 제시했다. 더블헤더는 1·2차전 모두 7이닝으로 치르고, 승부치기는 시행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진행했던 퓨처스리그 승부치기를 내년부터는 10∼12회까지만 실시한다.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처리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