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 시간) 3대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과 9월, 10월, 12월에 이어 이번까지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예치금리를 연 2.0% 수준에서 동결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ECB가 주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이다.
레피금리(Refi·RMO)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15%, 2.4%로 동결했다.
ECB는 성명을 통해 "최신 평가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연 2%라는 목표치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1.7%를 기록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1.9%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2%를 기록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소비자 물가 급등이 시작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였다.
ECB는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평균 1.9%를 기록해 작년의 2.1%에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는 유로존 경제의 최근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자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어려운 글로벌 상황 속에서도 유럽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민간 부문 재무 상태, 국방 및 인프라에 대한 공공 지출의 점진적 확대, 과거 금리 인하의 지원 효과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지속적인 글로벌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미래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미국 달러화의 급락과 상품 시장의 변동성,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세, 연준에 가해지는 금리 인하 압박 등은 상황이 언제든 순식간에 급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