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로운 미국의 안보 전략으로 인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매체 SCMP는 전문가들과 전직 관료들의 반응을 종합해 미국의 새로운 안보 정책의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19일 게재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미국 행정부의 외교·경제·군사 분야 종합 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했다. NSS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안보 정책을 담고 있으며, 특히 동맹국들에 대한 안보 제공을 대폭 축소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SCMP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기존의 동맹 중식, 규범 기반 질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국의 신뢰와 영향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SCMP는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 조정으로 인해 중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미국의 리더십 악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은 자신을 대안적인 글로벌 파트너로 내세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이 외교 안보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응해 동맹국들은 기존의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 될 것이며, 이 지점에서 '각자도생'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체한다기보다는, 각 동맹국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SCMP는 "미국의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은 기존의 국제 질서를 지속적으로 파괴할 것이며, 글로벌 안정을 위협하고, 오랜 동맹국들을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