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대책을 두고 '닭장 아파트가 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업무지구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주택은 최대 8000가구만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일 오 시장은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6000가구를 넣으면 닭장 아파트가 되는 것"이라며 "평수가 작은, 양질이라고 볼 수 없는 주거 형태가 되고 주민들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알짜배기 비즈니스 활성화 업무 지구 요소의 가치가 매우 큰 곳으로 업무시설 비율과 주거시설 비율이 정해져 있다"며 "그런데 주택 공급 규모를 기존 6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늘리게 되면 업무지구의 면적을 줄이라는 것이고 본질적 의미가 퇴색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국토교통부와 합의를 해서 업무 및 주거 비율을 결정했는데 지금 부동산이 위기 국면이라고 해서 (정부가) 본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한 공간 내에서 직장과 주거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서울시는 원칙을 말하는데 정부 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정말 억울하다"며 "사업 계획을 지금 변경하게 되면 (사업이) 지연되고 이는 정부에게도 손해다.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