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m급 함정에 RCWS 탑재…속도·생존성·화력 모두 강화
2026년 전력화 목표… 해병대 기동 해상전력시대 개막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병대와 방위사업청은 12월 11일 부산 사하구 조선업체 ㈜강남에서 해병대 첫 전투함정인 고속전투주정 선도함(HCB-001) '청새치' 진수식을 거행했다.
이번 고속전투주정은 해병대가 운용하던 구형 RIB(고무보트)보다 기동력·방호력·무장이 크게 강화된 차세대 해상기동 플랫폼이다. 통상명칭 '청새치'는 바다에서 가장 빠른 어종(시속 80km 이상)으로, 목표물을 창처럼 생긴 윗턱으로 찌르는 공격적인 생태가 해상침투·기동작전을 수행하는 함정의 특성과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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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의 고속전투주정. 전장 18m급의 규모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탑재하고 있다. 승조원과 탑승무장병력의 생존성 확보를 위해 주요구역에 방탄판을 적용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5.12.11 gomsi@newspim.com |
고속전투주정 사업은 ㈜강남이 2024년 7월 해병대와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2025년 5월 착공·8월 기공을 거쳐 이날 첫 함정이 진수됐다. 진수식에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신윤길 ㈜강남 대표이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 사령관의 부인 박현선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해 진수를 알렸다.
전장 18m급의 고속전투주정은 국산 워원터제트 추진체계를 적용해 최고 80km/h의 속도를 낸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해 해상 표적에 대한 자동 조준 및 사격이 가능하며, 주요 구역에는 방탄판을 장착해 승조원과 탑승 병력의 생존성을 높였다.
주일석 사령관은 축사에서 "오늘 진수한 '청새치'는 국내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해병대 첫 함정"이라며 "실전 배치 후에는 신속한 증원전력 전개 등 임무 수행으로 국가수호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극철 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술로 완성된 첫 해병대 함정으로, 신속한 증원·침투임무 수행을 통해 해병대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시험평가를 거쳐 2026년 12월 해병대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속전투주정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6년 12월에 해병대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