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3.50~3.75%로 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노동시장 완화와 서비스 부문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상품가격 상승이 관세 영향에 국한된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LS증권 우혜영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하는 분명한 보험성 인하 성격이며, 1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단언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 결정 관련 문구를 기존 'additional adjustments'에서 'the extent and timing of additional adjustment'로 수정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이 문구 변화는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던 것으로, 당시 이후 7개월간 금리 동결이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조기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상단에 있으며, 경제 동향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혀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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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한편 이번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연준 내 의견 차가 부각됐다. 시카고 연은 오스탄 굴스비 총재와 캔자스시티 연은 제프리 슈미드 총재가 동결을 주장했고, 이사 스티븐 마이런은 50bp 인하를 요구했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19명 중 6명이 동결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위원들 사이의 이견은 우려할 사안이 아니며, 목표 간 리스크 균형에 대한 시각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한 지급준비금 관리 목적의 RMP(Reserves Management Purchases)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충분한 지급준비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시장계정(SOMA)의 증권 보유를 확대하며, 재무부 단기국채(T-Bills)를 중심으로 매입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12일부터 시작되며 첫 달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시행될 예정이다. 필요 시 잔존 만기 3년 이하 국채나 이표채 매입도 가능해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다소 비둘기파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y2kid@newspim.com













